식품대기업 CJ제일제당의 HMR ‘영토 확장’이 무섭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집밥’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음식점에 가서나 먹을 수 있는 ‘외식형 메뉴’를 제품으로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HMR 브랜드 <비비고>가 이번에 출시한 ‘순댓국’과 ‘돼지김치콩비지찌개’가 그 신호탄이다. 가격이 4,980원이면 유명 순댓국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외식업체를 상대로 한 맞불작전이다. 

 

<밥상머리뉴스>는 그동안 식품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HMR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외식업체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지적해 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식업계에는 ‘순댓국’까지 손을 댄 식품대기업 CJ제일제당이 더 이상 만들지 못할 것이 뭐가 있겠냐는 위기감마저 감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이처럼 ‘순댓국’을 비롯한 외식형 메뉴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철저한 시장 조사와 취식 트렌드 변화에 맞춰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외식형 메뉴’로의 영토 확장은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빅데이터 분석과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메뉴를 제품으로 구현했다. 소비자들이 HMR 국물요리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로 ‘식사를 준비하기 귀찮아서’에 이어 ‘가정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요리라서’를 꼽은 자체 소비자 조사 결과를 제품개발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 시식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앞으로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보양식이나 특별식 등 ‘외식형 메뉴’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외식의 내식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과 취향을 겨냥한 제품을 통해 HMR 국물요리 시장의 수요를 확대하고 시장 성장을 리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대기업의 이같은 HMR 영토 확장 전략에 외식업계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