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가 지역에서는 유명하나 전국적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유명 지역 전통주를 발굴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전통주 부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어 푸드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우선 응원을 보낸다. 

전통주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판로 문제였다.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술이지만 영세한 전통주 제조 양조장이 규모의 경제 논리를 따지는 기존의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국적인 유통에 한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술이라고 해도 접할 기회조차 없으니 대중화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편의점 GS25가 자발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지역 전통주를 발굴해 판매를 하겠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GS25의 지역 전통주 개발은 이미 1년 전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처음 선보인 ‘꽃빛서리’라는 전통주는 GS25에서 6일 만에 2만 병이 판매됐고,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현재까지 누적 40만 병이나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1년 만에 청정지역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 ‘밤빛머루’라는 새로운 전통주를 발굴해 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GS25의 전통주 발굴 과정도 매우 합리적이고 흥미롭다. 1차적으로는 전국의 GS25 매장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전통주를 추천받는다. 그리고 추천받은 전통주를 사내 소모임인 ‘GS25전통주발굴단(일명 G전발)’을 통해 품평회를 거치며 도입에 대한 의견을 상품 개발자에게 전달해 검토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일반인과 전문가의 의견이 함께 반영돼 객관성과 전문성이 부여됐다. 

GS25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전통주 발굴을 더욱 본격화해서 향후 2년 후인 2022년 말까지 지역 전통주 10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양조장의 명품 전통주를 지속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전통주 부흥에 크게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도 전통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접할 기회가 없으면 마음뿐이다.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접점은 바로 편의점이다. GS25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에서도 이에 호응을 한다면 우리의 전통주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기에 GS25의 ‘전통주 발굴’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