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래블】 겨울천국 평창
동계올림픽과 함께 하는 특별한 겨울여행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2월과 3월은 ‘평창 여행의 달’이다. 강원도 평창은 서울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은 유명 관광지라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 관광지다. 특별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강원도가 동계올림픽이 개막되는 2월 9일부터 패럴림픽이 폐막되는 3월 18일까지 38일간을 ‘평창 여행의 달’로 지정해 올림픽·패럴림픽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듯하다. 천혜의 관광지 평창 평창은 고원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다. 그래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린다. 사시사철 인간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과 관광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다. 평창은 태백산맥의 고위 평탄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평균 해발고도가 600m가 넘는다. 또한 저기압과 고기압이 만나는 지역으로 기압의 변화가 적은 곳이기도 하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평창에는 볼거리가 많다. 우선 높은 산이 많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대표적인 명산이 오대산이다. 오대산에는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고승을 많이 배출한 유명 사찰이기도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반출되었던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었던 사고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사찰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유명한데, 템플스테이까지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여행 중에라도 잠시나마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도 오대산국립공원 여행의 백미가 될 것이다. ▲ 눈내린 월정사 ⓒ 월정사 홈페이지 겨울 눈꽃 산행의 백미 계방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계방산 눈 산행을 추천한다. 계방산(1577m)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는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대체로 운두령(1089m)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정상까지는 비교적 가파르지 않아서 겨울 눈꽃 산행을 즐기기에는 가장 인기가 많은 산이다. 운두령에서 시작해 물푸레나무군락지를 거쳐 전망대와 정상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등줄기를 한 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다. 정상을 지나면 주목나무군락지가 나타나는데 천년 넘은 주목나무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고 경건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 하산은 대체로 노동계곡 방향으로 내려오는데, 운두령에서 정상으로 가는 코스와는 달리 매우 가파르다. 그래서 겨울 눈 산행을 할 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산에서 내려오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던 이승복의 생가를 둘러볼 수 있다. ▲ 상고대 핀 계방산 ▲ 수령 천년이 넘는 계방산 주목나무 올림픽 연계 관광프로그램 풍성 이번 겨울 평창에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올림픽경기 관람도 할 경우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혜택도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여행사인 한진관광과 협력해서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동안 경기관람권과 왕복교통편이 포함된 여행상품을 최대 56%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루지, 봅슬레이,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동계올림픽 15개 상품과 장애인 알파인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및 개·폐회식 등 동계패럴림픽 10개 상품이 마련되어 있다. 강원도는 경기관람객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준비했다. 평창, 강릉, 정선에서는 사전예약 시 총 218대의 관광택시를 1일(8시간) 2만18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경기관람 전일이나 후일을 활용해 당일치키고 강원도를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인근지역 버스여행’도 있다. 북강릉수송몰과 진부수송몰(KTX진부역)에서 출발하는 ▲속초 도자기체험 투어 ▲횡성 한우먹고 서바이벌 체험 투어 ▲동해 겨울바다 대게 먹방 투어 ▲고성 비무장지대 투어 ▲태백 태양의후예 투어 ▲영월 지붕없는 박물관 투어 등 11개의 ‘평창 플러스 투어’ 프로그램을 경기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1만원에 즐길 수 있다. ▲ '인근지역 버스여행'과 '강원테마여행안내서' ⓒ 문화체육관광부 메밀과 송어, 황태, 한우 등 먹거리도 푸짐 평창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문학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메밀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평창에는 메밀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평창에서도 지역별로 특화된 먹거리가 있는데, 평창과 미탄에는 송어, 봉평에는 메밀음식, 진부에는 산채음식, 대관령에는 황태요리가 유명하다. 또 평창 공동 브랜드인 평창한우가 1등급의 육질을 자랑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송어가 제격이다. 마침 송어축제도 열리고 있으니 평창 송어를 자세히 소개할까 한다. 평창은 1963년 우리나라 최초의 송어양식이 시작된 곳이다.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인 송어는 연평균 수온 15℃를 유지해 양식하는데 평창은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차디찬 냉수에서 자란 송어는 붉은색 살결의 부드러움이 입맛을 돋운다. 특유의 담백함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환영하는 음식이다. ▲ 평창 송어축제 송어는 회, 무침, 매운탕,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데, 부드러운 살결과 야채, 콩가루를 초고추장에 비벼먹는 송어야채비빔은 그 담백함이 형언할 수 없는 맛이다. 평창의 명물 메밀과 송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도 있다. 봉평에 있는 <메밀송어회>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메밀과 송어, 두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레시피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 <메밀송어회> 식당 ▲ 송어요리로 채워진 한상 이번 겨울도 4일 입춘을 고비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겨울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겨울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도 관람하면서 올해 마지막 겨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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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방랑시인 김삿갓이 반한 ‘화순’
[특별기획]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 체험기 ⑤천하절경 ‘적벽’과 운주사, 그리고 염소의 고장

虛舟欲解滿江月(허주욕해만강월) 욕심을 버리니 빈 배에 江月이 가득하고 (중략) 與誰吾歸江自流(여수오귀강자류) 강물은 스스로 흘러가니 나는 누구와 같이 돌아갈까? (중략) 斗酒全空歸婦謀(두주전공귀부모) 술통은 다 비었으니 돌아가 부녀자나 꾀해보세 (중략) 浮雲萬里浪跡通(부운만리낭적통) 뜬구름 만리에 물결 자취만 두루 미치니 明月千年虛影留(명월천년허영류) 명월은 천년동안 빈 그림자만 머무르네. 방랑시인 김삿갓이 ‘화순적벽’을 보고 지은 ‘將遊赤壁 歎有客 無酒’(장유적벽 탄유객 무주)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전라남도 화순은 김삿갓(본명 김병연)이 영원한 안식처로 선택한 곳이다. 김삿갓은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지만 전국을 방랑하다가 ‘화순적벽’의 절경에 반해 화순을 세 차례나 방문을 했다. 1863년 3월 29일 57세를 일기로 동복면 구암리 창원정씨댁 사랑채에서 한 많은 이 세상과 하직하고 영원한 안식의 길로 들어섰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반한 전남 화순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겨울에 보는 '화순적벽' 화순군 동복천 상류인 창랑천에는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수많은 수려한 절벽경관이 발달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동복댐 상류에 있는 적벽(노루목 적벽)과 보산리, 창랑리, 물염적벽 등 4개의 적벽이 유명하다. 이를 통틀어서 ‘화순적벽’이라고 부른다. 1985년 동복댐이 건설되면서 15개 마을이 수몰되고 상수원보호구역이 되면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13년 다시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었지만 수, 토, 일요일에 미리 예약을 한 관광객들에게 버스투어만 허용하고 있다. 인원도 요일별로 36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화순군은 방랑시인 김삿갓도 반한 ‘화순적벽’을 화순제1경으로 꼽고 있다. 화순군에는 유명한 사찰이 6개나 있다. 그 중에 특히 유명한 사찰이 ‘운주사’다. 운주사는 천개의 불상과 천개의 석탑, 즉 ‘천불천탑’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사찰이다. 운주사의 창건과 천불천탑의 건립은 통일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선국사가 풍수지리설에 의거해 이곳 지형이 배형으로 되어 있어 배의 돛대와 사공을 상징하는 천불과 천탑을 세웠다 하여 흔히 ‘천불천탑’이라 부른다. ▲운주사의 석불 사찰경내의 많은 석불과 석탑은 그 조각수법이 정교하지 못하고 투박하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조성연대는 고려중기인 12세기 정도로 평가되며, 일시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계속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사찰경내에는 석탑 21기, 석불 93구가 보존되어 있다. ▲운주사의 석탑 사찰의 뒷산 꼭대기에는 ‘불사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도선국사가 이 바위에 앉아 천불과 천탑을 조각하는 불사를 감시감독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자비가 상징인 불교 사찰에서 노동을 감시감독 했다는 것이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드는 바위다. 이밖에도 화순에는 볼거리가 많다. 길이 66m나 되는 하늘 위를 걷는 듯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백아산하늘다리를 제3경으로 꼽고 있는데, 등산객들에게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인돌유적지를 제4경으로 꼽고 있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도곡면 효산리~춘양면 대신리 일대 3km 거리에 596기가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 유적지 가운데 유일하게 채석장을 갖추고 있다. ▲길이 66미터나 되는 아찔한 백아산 하늘다리 봄에는 만연산 철쭉공원(제5경)이 장관이다. 화순읍 수만리서 큰 재를 지나 안양산까지 이어지는 철쭉공원은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봄철 철쭉이 만개할 땐 도로변에서 산 정상까지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 다양한 철쭉 꽃잎이 온 산을 뒤덮어 별 천지에 다다른 환상을 선사한다.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있는 규봉암(제6경)은 화순출신 진각국사 혜심(1178~1234)이 이곳에서 수도하며 득도하였다고 한다. 규봉암 인근에는 광석대, 설법대, 은신대, 풍혈대, 삼존석, 송하대 등 바위 생김에 따라 이름 붙여진 바위들이 사찰 주변을 감싸고 있어 신비로운 경관을 뽐내고 있다.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에 자리한 숲정이는 동복천을 따라 물가에 심어진 아름드리 수양버들 나뭇가지가 동복호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한다. 이 같은 명성으로 지난 2002년 ‘아름다운 마을 숲’에 선정되었다.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한 화순 세량지 끝으로 미국의 유명한 뉴스 채널 CNN이 2012년에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에 선정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세량지(제8경)다. 세량지는 산 벚꽃이 만발하는 봄철에 찾아야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면서 햇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호수에 비친 벚꽃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은 사람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매년 봄 화순을 찾고 있다. 화순은 산이 많은 지역이다. 전라남도에서 면적이 세 번째로 넓은 지역이지만 임야면적만 따지면 순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곳이다. 전체 면적에서 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 이렇게 산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산을 좋아하는 가축인 흑염소를 많이 사육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흑염소 요리도 발달하게 됐다. ▲화순의 대표 먹거리 흑염소 수육 화순에는 흑염소탕과 흑염소전골 요리가 유명하다. 지역 주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기도 하다. 기자는 화순읍에 있는 <외갓집>이라는 흑염소 요리 전문점에서 전골과 탕을 먹어봤다. 태어나서 염소고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수육의 경우 담백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이 식당은 직접 500마리의 흑염소를 사육하고 있는데 유황을 먹여서 키우고 있어서 수육이 더욱 쫄깃하다는 것이 주인장의 설명이다. ▲흑염소 뼈를 48시간 우려낸 육수로 만든 흑염소탕 화순군은 오랜 역사유적과 빼어난 절경을 겸비한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고장이다. 게다가 건강한 먹거리도 유명하다. 그래서 화순으로의 여행은 곧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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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영랑의 시심과 다산의 정신에 토하의 맛을 더하다
전남 강진으로의 토하젓 여행

강진 하면 여러 키워드가 떠오른다. 우선 강진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500여년간 고려청자를 집단적으로 생산해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국보급 청자 가운데 80% 이상은 강진에서 생산된 것이라니 그 명성이 입증된다. 강진은 또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대가였던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서 왕족이나 사대부의 유배지로 많이 이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들이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의 향토음식과 융합해 ‘강진한정식’이 탄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진에는 토하젓이 유명하기도 하다. 탐진강상류에 위치한 칠량면과 옴천면은 청정 지역으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토하의 주생산지이다. 강진토하젓은 맛이 독특하여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별미식품이다. 찬란했던 고려청자의 역사적 흔적과 영랑, 다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봄은 물론 토하젓의 깊은 맛에 빠져보는 것도 강진여행의 또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다. 기자는 수원에서 네 시간 반을 달려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에 도착했다. 장시간 운전에 피곤이 몰려 올 법도 하지만 강진의 맑은 바람이 피곤을 싹 날려준다. 이곳 강진에서 기자에게 도움을 줄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은 TV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 될 정도로 농(農)사랑이 뜨거운 괴짜농부 김은규 선생이다. 새로운 농산물 나눔 시스템을 연구하고 공동구매와 협업을 통한 우리 농산물과 생산자를 알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이다. 김은규 농부의 안내로 전남 강진에서 짭짤한 토하젓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토하’란 손톱만한 크기에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갈색을 띠는 민물새우를 말하는데, 이를 염장한 후에 양념에 버무린 것을 토하젓이라고 한다. 미식가만큼이나 입맛이 까다롭던 황석영의 산문집에도 등장할 만큼 그 맛과 향이 좋다. 황석영의 산문집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젓갈이 콤콤하겠지 같잖게 향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토하젓을 집어 씹어보면 몸이 탁탁 터지면서 향긋한 흙냄새가 난다. (중략) 이 토하젓을 한 젓가락씩 집어다 밥에 살살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힌데, 얼른 먹어야지 비벼서 잠깐 놓아두면 밥알이 삭아버린다.” 강진군 칠량면에는 토하젓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해 생산하는 윤대식 대표가 있다. 긴 시간 달려온 기자를 반가이 맞아주며 토하젓에 대한 그의 맛깔 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농사짓기가 어려워 물만 채워놓은 논에서 윤대식 대표가 어릴 적 즐겨 먹던 토하를 발견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였다. 윤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40년 동안 버려진 계단식 논밭을 개간했다. 1만 1천 평에 이르는 땅을 판판하게 다져 토하 서식장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물이 깨끗할 것, 흙이 좋아야 할 것, 토하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이곳은 토하를 위한 천혜의 환경을 갖춘 셈이다. 흙 토(土) 자에 새우 하(鰕) 자를 써서 ‘토하’라고 불리며, 일반 민물 새우와 달리 땅을 기어 다니며 흙 속의 미생물과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양념장에 토하를 버무려 2~3일 정도 놔두면 완전히 삭아서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이렇게 완성한 토하젓을 먹어보니 그 맛에 감탄이 절로 난다. 전통 토하젓과 달리 짠맛이 약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황석영 작가의 말처럼 향긋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토하젓에는 영양 성분도 풍부한데,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토하젓 한 숟갈을 먹으면 싹 낫는다고 하여 일명 ‘소화젓’이라고도 불렸다. 과거 지리산에 숨어 살던 빨치산들은 응급약으로 토하젓을 옆구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날이 저물어 김은규 농부 댁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빈손으로 가기 부끄러워 근처에 있는 3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나주곰탕집에서 수육과 곰탕, 막걸리를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침이 밝아 동네 백반 집에서 전라남도의 거나한 아침을 먹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전라도 사투리와 생활 용품을 모아 박물관을 차린 한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시인의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이곳의 이름이 “와보랑께 박물관”이다. 구수한 사투리가 여기저기 즐비하니 전시되어 있고 옛날 곤로, 뚱뚱한 컴퓨터, 물레, 옛날 6학년 가사교과서 등 재미난 물건이 눈을 즐겁게 했다. 정겨운 사투리를 보존하고 보급하고자하는 박물관장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 그 곳에서 십 여분을 가다보면 정크아트 뮤지엄이 있는데, 이곳은 농부이자 정크아티스트의 업싸이클링 로봇이 가득하다. 이곳의 대표는 전시만도 수십여 번을 했고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었는데 방송을 볼 때마다 무척 신기하고 보고 싶었다. 막상 실물을 대하고 보니 그 정교함과 높은 예술성에 입이 쩍 하니 절로 벌어진다. 버려지는 농기구, 농사장비 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그는 그 흔한 설계도나 밑그림 하나 없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다고 하니 가히 그의 천재적 예술성에 박수가 절로 난다. 그러나 딱한 것은 이러한 천재의 업싸이클링 작품들이 대중에게 보여질만한 전시장소가 없어 더 이상 작품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다. 강진군에서 이러한 작가를 잘 예우하여 강진군의 관광과 문화 발전에 활용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강진에는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한 귀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귀한 분들과 귀한 음식이 한가득 있는 강진여행은 도심 속의 일상에 젖어있었던 기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김지연 객원기자는 경기도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관련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밥상머리뉴스의 객원기자로서 전국 각지의 보존되어야 할 식재료와 식문화 등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독자에게 전함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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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소백산이 내린 선물, ‘품격’
선비의 고장 영주로의 고품격여행

경상북도 영주라고 하면 선비의 고장, 또는 소백산과 부석사 등을 연상하게 된다. 뭔가 품위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먹거리도 명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소백산 자락이 내린 명품 먹거리들이 있다. 바로 청국장과 한우, 그리고 사과와 인삼이다. 선비정신도 배우고, 품격 있는 먹거리도 즐기는 영주로의 고품격 여행을 떠나보자. 부석사와 부석태 영주시청 관광과에 전화를 해서 영주를 상징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소백산 한우, 풍기인삼, 그리고 청국장”이라고 말한다. 한우와 인삼은 많이 들어봤는데 영주에 청국장이 왜 유명한지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영주에서 생산되는 콩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는 그렇다. 부석사가 있는 영주시 부석면에는 ‘부석태’라는 재래콩이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 콩알의 크기가 두 배 정도나 크다. 그리고 당도도 높다. 그래서 영주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석태를 활용한 발효음식이 발달해 있다. 두부는 물론이고 청국장이 아주 유명하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팔고 있다. 기자는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으면서 함께 나오는 청국장을 먹어봤는데 청국장에 무를 넣고 끓여서 아주 깊은 맛이 나는 명품요리였다. 8천원짜리 메뉴에 산채비빔밥과 청국장, 그리고 도토리묵까지 한 접시 나온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부석식당>의 산채정식 메뉴 부석사 앞에 있는 식당들 외에도 청국장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바로 풍기역 앞에 있는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이다. 이곳은 3대째 성업 중인 대표적인 영주 맛집이다. 여기 청국장은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처럼 무를 넣고 끓인 청국장은 아니지만 역시 맛은 최고다. 청국장전골 메뉴도 있는데 이 요리에는 토마토를 함께 넣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도 집에서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끓일 때 토마토를 썰어 넣는데 이 집도 그러고 있으니 왠지 더 친근감이 들었다. ▲풍기역 앞에 위치한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의 청국장 밥을 먹고 구경을 하면 <선식후경>이 되고, 구경부터 하고 밥을 먹으면 <선경후식>이 된다. 무슨 사자성어가 아니라 기자의 잔머리로 지어낸 말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기 전이든 후이든 반드시 지역 명물인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먹어보라는 뜻이다. ▲부석사 무량수준 부석사는 참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사찰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인데 부석에 얽힌 스토리가 재미나다. 부석사의 대웅전인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교과서에서 익히 배운 내용이지만 그밖에도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 조사당(祖師堂, 국보 제19호) 추녀 밑에 일명 선비화(選扉花)라고 불리는 골담초 1그루가 있다. <택리지>에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한 후 도를 깨치고 서역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꽂으면서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이니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나무가 바로 선비화라 한다. 그런데 이 선비화가 콩과의 낙엽관목이라는 사실을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에 부석태라고 하는 콩이 유명한 것과 결부시키면 무리한 억측일까. 소수서원·선비촌과 <순흥전통묵집> 부석사는 영주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영주읍내와 부석면 중간에 순흥면이 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곳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구경하면 적절하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이 서원은 수많은 유학자들을 배출함은 물론 학문탐구의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소수서원 입구 정자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해서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다. 사액서원이라 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한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고 한다. 소수서원과 연결되어 있는 관광지가 바로 선비촌이다. 선비촌은 선비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모름지기 선비정신이란 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세속적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을 말한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여유를 갖고 선비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선비촌의 초가 선비촌은 유교문화 발생의 중심지로서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의 재현을 통해 관광자원화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된 곳이다. 선비정신을 배움은 물론 옛 조상들의 생활상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면에는 오래된 전통음식점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순흥전통묵집>이다. 지금은 팔순이 넘으신 정옥분 할머니가 40여년 전부터 전통방식으로 장작불로 직접 쑨 100% 메밀묵을 내놓는 집이다. 메밀 주산지가 아닌 곳에서 40여년의 전통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유를 알만하다. 이 집은 메뉴가 묵밥과 두부밖에 없다. 묵도 맛있지만 두부 역시 부석태로 만든 것이라 정말 구수하고 맛있다. 포장도 된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의 묵밥과 두부 소백산과 한우, 그리고 온천 소백산을 빼고 영주를 말할 수가 없다. 영주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영주시민들에게 주는 선물 또한 넉넉하다. 대표적인 선물이 소백산 한우다. 여행을 하다보면 저녁에는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묘미다. 안주로는 한우고기가 최고다. 특별히 어느 식당이 맛있다, 좋다고 할 것도 없다. 영주 여행을 한다면 그래도 저녁에 소백산 한우를 안주로 소주 한잔 걸쳐 주는 것이 예의다. 소백산이 내린 또 하나의 선물은 온천이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면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에 있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기자는 리조트를 숙소로 잡았지만 소백산 자락에는 펜션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저렴하게 펜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풍기온천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특히 야외노천온천은 온천을 하면서 소백산을 구경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경상북도에는 울진 백암온천이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기자의 경험으로는 풍기온천의 수질도 백암온천과 비슷했다. 1박2일 코스로 여행을 갈 경우 소백산 자락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희방사 계곡도 좋은 여행코스다. 특히 희방사 계곡은 여름에 여행을 갈 때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덩치 큰 소백산이 쏟아내는 엄청난 물줄기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장엄하다. 그 물줄기들이 동면을 취하는 겨울 또한 장관이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의 산책로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절경 1박을 하고 이틀째는 역시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에 들러 각종 힐링 시설들을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람직한 것은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다면 1박은 일반 숙박시설을 활용하고 1박은 <다스림>에서 하는 것도 좋다. 소백산은 드물게 산의 정상이 날카롭게 험하지 않고 엄마 품처럼 넉넉하다. 산은 모든 것을 품기도 하고 내어 놓기도 한다. 소백산으로 상징되는 영주여행은 그런 넉넉함과 배품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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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황량함이 공존하는 공간
【특별기획】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 체험기 ④익산 시티투어

눈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곳이다. 유구한 세월이 흘러 흔적만으로도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기원전부터 시작된 마한과 700년 백제역사의 중심지 익산, 화려했던 과거와 황량한 현실 사이에 만감이 교차하는 도시다. 국경을 넘나든 마동과 공주의 사랑이 얽힌 고대역사의 심장 익산으로 가보자. 흔적만 남은 백제의 왕도 백제의 무왕 시절 도읍이었던 익산에는 왕궁리유적이 있다. 솔직히 눈으로 감상하기에는 황량하다. 백제시대 때도 아니고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5층석탑이 외롭게 서 있어 황량함을 더한다. 그러나 발굴되고 있는 유물을 중심으로 찬찬히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숙연해진다. 예부터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서 대륙국가인 중국과 해양국가인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문화교를 했던 반도국가의 중심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왕궁리유적에서 출토된 기와장 미륵신앙의 중심지 익산 익산과 익산 주변지역은 미륵신앙 발상지다. 미륵신앙은 석가모니불이 그 제자 중의 한 사람인 미륵에게 장차 성불하여 제1인자가 될 것이라고 수기(授記)한 것을 근거로 삼고, 이를 부연하여 편찬한 미륵삼부경(彌勒三部經)을 토대로 하여 발생한 신앙이다. 석가모니불이 구제할 수 없었던 중생들을 미래에 미륵불이 남김없이 구제할 것이라고 믿는 신앙이다. ▲미륵사지 발굴 현장 백제 30대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가 미륵신앙의 상징이다. 미륵사는 미륵산 바로 밑에 지어진 미륵사는 백제 최대의 사찰로 17세기경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륵사는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기 위한 호국 사찰의 성격을 띠고 세워졌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륵사는 백제가 망할 때 까지 왕실 사찰로 혹은 호국 사찰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사찰이었다. ▲미륵사지에서 발굴된 항아리들 익산과 인접한 김제에도 미륵불을 모신 금산사라는 절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익산에는 원불교와 증산교, 대종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따라서 익산 여행을 종교적 관점에서 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보석으로 꽃피운 백제의 문화 익산에서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명소로는 보석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진귀한 보석 원석 등을 11만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이다. 백제의 세공기술이 얼마나 뛰어났으며 화려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보석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박물관에 옆에서는 직접 보석을 구매할 수도 있어 관광객이 많은 편이다. 또한 지질시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석전시관에는 시대별 각종 화석과 익룡, 수장룡, 실물크기의 골격공룡 등을 전시하여 청소년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 ▲보석박물관에 전시된 작품 특별한 향토음식이 없는 익산 익산에는 특별한 향토음식이 없다. 익산시청 홈페이지에 소개된 음식점 가운데 향토음식점이라고 소개된 곳은 <원조미륵산순두부>와 <흙가든허브오리> 2곳인데 이들도 향토색은 거의 없다. 두부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 특별나진 않는다. 다만 이색적인 음식점은 있다. 황등면 면사무소 주변에 있는 황등비빔밥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들이다. <진미식당>, <한일식당>, <시장비빔밥> 등 3곳이 황등비빔밥 전문 식당이다. 황등비빔밥은 일종의 육회비빔밥인데 특이한 점은 손님이 비벼 먹는 것이 아니라 비벼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명으로 올라오는 육회가 냉동육이 아니라 신선한 생고기라는 점이다. ▲익산시 황등면에 있는 진미식당에서 내놓은 황등비빔밥 익산에는 깨통닭도 유명하다. 닭고기 전문회사 하림이 익산에 위치한 관계로 치킨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남부시장에 있는 치킨특화골목에서는 깨통닭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시장통닭 치고는 가격이 18,000원~1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몸부림치는 익산 익산의 과거는 화려했다. 고대에는 왕도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었음은 물론 근대에도 1970년대까지만 해도 산업이 매우 발달한 도시였다. 그러나 산업시설이 중국 등으로 이전해가면서 경제는 피폐해지고, 유적지도 아직 제대로 발굴이 되지 않아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긍심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져 패배의식에 빠져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 도시에 비하면 내세울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골탈태하려는 익산의 몸부림은 느껴진다. 국가식품클러서트 조성으로 경제적 도약을 도모함은 물론 화려했던 백제문화의 발굴과 복원으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익산을 여행하다 보면 마치 1990년대 초반 중국의 서안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중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도읍지 역할을 했던 서안은 진시황 무덤과 병마용갱이 발굴되기 전에는 가난한 시골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익산의 미래가 그러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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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사람냄새 나는 삶의 흔적을 찾아서
【특별기획】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 체험기 ③인천동구 근대화 발자취

가끔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자신의 자취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흔적이 없으면 미래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도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천동구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는 곳이다. 우리나라가 근대화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겪었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아직도 연탄불을 피워서 가스중독이 될까 겁이 나고, 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다. 추운 겨울날, 이런 곳에서 우리네 삶의 흔적을 되밟아 보며 인간다운 삶의 향기를 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삶의 곡절 달동네, “저런 시절도 있었어?” 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에게 인천동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뭐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후진 동네”라고 말한다. 맞다. 현대식 고층건물로 조성된 인천의 송도와 비교하면 후져도 많이 후진 동네가 맞다. 국제화의 상징인 인천에 이런 동네도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나 후진 동네를 다른 말로 하자면 오랜 우리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의 곡절과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70년대부터 시작된 근대화 과정에서 그 많은 삶의 터전이 허물어지고 개량되었지만 그래도 인천동구는 곳곳에 그 시절의 모습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흔적을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박물관도 만들어 놓았다. 그것이 바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 중심의 박물관이다. 수도국산의 옛 모습과 실존 인물을 복원해 전시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박물관에 들어가면 1970년대 우리의 삶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기성세대는 ‘저런 시절이 있었지!’라고 회상을 하게 되고, 자녀들은 ‘저런 시절도 있었어?’라고 마치 딴 세상을 보는 듯한 인상을 갖게 된다. 배부른 세대가 배고픈 세대를 이해하고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교감하는 데는 이만한 장소가 없을 것이다. ▲달동네박물관에서 보는 서민가정, 가족이 모여 TV를 시청하는 모습이 정겹다. 배다리마을의 문화 인천동구의 배다리마을은 아픔이 있는 동네다. 개항 이후 일본인들에게 개항장 일대 삶의 터전을 넘겨줘야 했던 조선인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옛날 이곳에는 성냥과 간장, 고무신 공장 등 조선인들의 일터가 있었고, 마을 주변에 헌책방이 들어서면서 지성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배다리마을에는 또 1979년에 생긴 배다리전통공예상가가 있다. 이곳은 장인 정신을 이어받은 전통공예인들의 도량으로 동구 문화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고 있다. 공예품들은 손으로 직접 만들고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전통공예의 전승을 위한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무료로 공예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색, 가죽, 비조, 한지, 규방공예 등 다양한 강좌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배다리마을의 헌책방 모습 화도진지와 한미수교 현장 강화도조약 이후 무리하게 개항을 요구하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하여, 당시 고종이 1878년 어명대장 신정희를 파견하여 진과 포대를 설치하게 하면서 화도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화도진에서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한미수교)이 체결되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한국과 영국, 한국과 독일간의 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 화도진공원을 관람하고 나서 맥아더장군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이 있는 자유공원을 가보면 그 의미가 더욱 새로워진다. ▲1882년 5월 22일 한미수교 현장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맛 어디 생활터전만 그러한가. 인천동구에는 음식도 옛날 맛과 옛날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 있는 <송현동순대골목>이 그러하다. 기자는 순댓국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순댓국 중에서는 단연 이 순대골목의 순댓국이 최고로 맛있었다. 7천원짜리 순댓국에 각종 돼지고기 부산물이 가득 들었다. 순댓국 말고도 머리고기나 순대 등 뭐든 7천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추운 겨울날 뜨끈한 순댓국에 소주 한잔 걸치는 아재들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여유로워 보인다. ▲송현동 순대골목 입구 이 순대골목은 화장실도 아직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 한 번 이용할 때마다 200원을 내거나 식당에서 주는 화장실이용권을 내어야 하는데, 화장실의 문도 제대로 닫히지 않을 정도로 옛 모습 그대로다. 심지어 연탄난로를 피워 놓아서 볼 일을 보다가 연탄가스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다. ▲송현동 순대골목에 있는 <인천순대>집에서 먹은 순댓국 인천동구 여행 Tip 인천동구는 행정구역이 넓지가 않아서 주요 관광지를 모두 걸어서 둘러 볼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무난하다. 서울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동인천역에 내리면 어디든 접근이 가능하다. 인천동구에는 특색 음식이 4가지가 있다. 순대와 쭈꾸미, 냉면, 알탕이다. 순대거리는 송현동 동인천역 북광장 주변에, 쭈꾸미거리는 만석동에, 냉면거리는 화평동에, 알탕거리는 송림동에 조성되어 있다. 인천동구에는 중앙시장, 송현시장, 송림시장 등 큰 전통시장도 많다. 그 중에 동인천역 북과장 바로 앞에 있는 송현시장 안에서는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야시장이 개설된다. 50여개의 이동식 점포에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뛰어나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행정구역상으로는 중구에 해당하지만 동구와 바로 붙어 있는 차이나타운과 월미도를 가보는 것도 좋다. ▲차이나타운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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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농심,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 Forest Kitchen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단어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휴식(For Rest)의 의미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담았다. 농심 Forest Kitchen은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한다. 농심 관계자는 “각 메뉴마다 스토리를 입혀 기존 비건 레스토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기존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것과 차별화된다.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심은 그간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셰프가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작은 숲은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농심은 비건 문화의 확산과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비건 식문화를 열어가기 위해 레스토랑 오픈을 추진했다. 농심은 타 비건 레스토랑과 달리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려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배스킨라빈스, 7월 이달의 맛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출시

배스킨라빈스가 하와이 소재의 마카다미아 전문 브랜드 ‘마우나로아’와 협업해 7월 이달의 맛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고소한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카라멜 아이스크림의 두 가지 플레이버에 견과류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토핑을 쏙쏙 넣은 후, 카라멜 리본을 둘러 바삭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극대화 한 제품이다. 입 안 가득 부드럽고 진한 달콤함과 특유의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어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달의 음료로는 고소한 마카다미아 맛 블라스트에 부드럽고 풍부한 향의 카라멜 드리즐을 더한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블라스트’를 선보인다. 허니 로스티드 맛 마카다미아 한 봉을 토핑으로 통째로 올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코팅을 입힌 볼 형태의 디저트 ‘아이스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볼’도 7월 중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스터를 적용한 제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팽도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시원 상큼한 밀크와 소다 맛 아이스크림에 팝핑 캔디를 올려 톡톡 튀는 식감을 더한 플레이버 ‘도리도리 팽도리’를 비롯해, ‘팽도리와 함께 퍼즐을 케이크’, ‘팽도리 미니 모찌팩’, ‘팽도리 블루레몬 블라스트’ 등 4종이다.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시원한 혜택을 담은 ‘H-DAY 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파인트(8,900원) 사이즈 이상 구매 후 해피포인트 2천 포인트 사용 시 2,000원의 혜택을 적용해 4,900원에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피앱 및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