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래블】 영랑의 시심과 다산의 정신에 토하의 맛을 더하다
전남 강진으로의 토하젓 여행

강진 하면 여러 키워드가 떠오른다. 우선 강진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500여년간 고려청자를 집단적으로 생산해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국보급 청자 가운데 80% 이상은 강진에서 생산된 것이라니 그 명성이 입증된다. 강진은 또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대가였던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서 왕족이나 사대부의 유배지로 많이 이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들이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의 향토음식과 융합해 ‘강진한정식’이 탄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진에는 토하젓이 유명하기도 하다. 탐진강상류에 위치한 칠량면과 옴천면은 청정 지역으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토하의 주생산지이다. 강진토하젓은 맛이 독특하여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별미식품이다. 찬란했던 고려청자의 역사적 흔적과 영랑, 다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봄은 물론 토하젓의 깊은 맛에 빠져보는 것도 강진여행의 또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다. 기자는 수원에서 네 시간 반을 달려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에 도착했다. 장시간 운전에 피곤이 몰려 올 법도 하지만 강진의 맑은 바람이 피곤을 싹 날려준다. 이곳 강진에서 기자에게 도움을 줄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은 TV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 될 정도로 농(農)사랑이 뜨거운 괴짜농부 김은규 선생이다. 새로운 농산물 나눔 시스템을 연구하고 공동구매와 협업을 통한 우리 농산물과 생산자를 알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이다. 김은규 농부의 안내로 전남 강진에서 짭짤한 토하젓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토하’란 손톱만한 크기에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갈색을 띠는 민물새우를 말하는데, 이를 염장한 후에 양념에 버무린 것을 토하젓이라고 한다. 미식가만큼이나 입맛이 까다롭던 황석영의 산문집에도 등장할 만큼 그 맛과 향이 좋다. 황석영의 산문집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젓갈이 콤콤하겠지 같잖게 향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토하젓을 집어 씹어보면 몸이 탁탁 터지면서 향긋한 흙냄새가 난다. (중략) 이 토하젓을 한 젓가락씩 집어다 밥에 살살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힌데, 얼른 먹어야지 비벼서 잠깐 놓아두면 밥알이 삭아버린다.” 강진군 칠량면에는 토하젓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해 생산하는 윤대식 대표가 있다. 긴 시간 달려온 기자를 반가이 맞아주며 토하젓에 대한 그의 맛깔 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농사짓기가 어려워 물만 채워놓은 논에서 윤대식 대표가 어릴 적 즐겨 먹던 토하를 발견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였다. 윤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40년 동안 버려진 계단식 논밭을 개간했다. 1만 1천 평에 이르는 땅을 판판하게 다져 토하 서식장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물이 깨끗할 것, 흙이 좋아야 할 것, 토하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이곳은 토하를 위한 천혜의 환경을 갖춘 셈이다. 흙 토(土) 자에 새우 하(鰕) 자를 써서 ‘토하’라고 불리며, 일반 민물 새우와 달리 땅을 기어 다니며 흙 속의 미생물과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양념장에 토하를 버무려 2~3일 정도 놔두면 완전히 삭아서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이렇게 완성한 토하젓을 먹어보니 그 맛에 감탄이 절로 난다. 전통 토하젓과 달리 짠맛이 약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황석영 작가의 말처럼 향긋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토하젓에는 영양 성분도 풍부한데,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토하젓 한 숟갈을 먹으면 싹 낫는다고 하여 일명 ‘소화젓’이라고도 불렸다. 과거 지리산에 숨어 살던 빨치산들은 응급약으로 토하젓을 옆구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날이 저물어 김은규 농부 댁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빈손으로 가기 부끄러워 근처에 있는 3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나주곰탕집에서 수육과 곰탕, 막걸리를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침이 밝아 동네 백반 집에서 전라남도의 거나한 아침을 먹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전라도 사투리와 생활 용품을 모아 박물관을 차린 한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시인의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이곳의 이름이 “와보랑께 박물관”이다. 구수한 사투리가 여기저기 즐비하니 전시되어 있고 옛날 곤로, 뚱뚱한 컴퓨터, 물레, 옛날 6학년 가사교과서 등 재미난 물건이 눈을 즐겁게 했다. 정겨운 사투리를 보존하고 보급하고자하는 박물관장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 그 곳에서 십 여분을 가다보면 정크아트 뮤지엄이 있는데, 이곳은 농부이자 정크아티스트의 업싸이클링 로봇이 가득하다. 이곳의 대표는 전시만도 수십여 번을 했고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었는데 방송을 볼 때마다 무척 신기하고 보고 싶었다. 막상 실물을 대하고 보니 그 정교함과 높은 예술성에 입이 쩍 하니 절로 벌어진다. 버려지는 농기구, 농사장비 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그는 그 흔한 설계도나 밑그림 하나 없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다고 하니 가히 그의 천재적 예술성에 박수가 절로 난다. 그러나 딱한 것은 이러한 천재의 업싸이클링 작품들이 대중에게 보여질만한 전시장소가 없어 더 이상 작품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다. 강진군에서 이러한 작가를 잘 예우하여 강진군의 관광과 문화 발전에 활용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강진에는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한 귀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귀한 분들과 귀한 음식이 한가득 있는 강진여행은 도심 속의 일상에 젖어있었던 기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김지연 객원기자는 경기도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관련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밥상머리뉴스의 객원기자로서 전국 각지의 보존되어야 할 식재료와 식문화 등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독자에게 전함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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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맛집】 강화도 <오류네 칼국수>
꿩고기로 육수를 내고 손으로 만든 손칼국수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면요리 중에 하나가 칼국수다. 칼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육수와 면이다. 강화도에 가면 육수와 면 모두 특별한 칼국수집이 있다. 강화군 송해면 하도2리에 있는 <오류네손칼국수>집이다. 이 집은 꿩고기로 육수를 낸다. 주인이 직접 꿩 농장을 운영해 약 2천 마리의 꿩을 키우고 있다. 직접 키운 꿩으로 육수를 내린데다가 바지락까지 넣어 시원한 맛을 더한다. 면은 직접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서 만든 손칼국수다. 그래서 쫄깃하다. 칼국수에 반찬은 달랑 김치 두 가지지만 직접 담근 김치 맛이 일품이다. 알고 보니 배추와 무를 키울 때 꿩 똥을 거름으로 뿌려서 그렇다. 인공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고품격 꿩바지락칼국수인데 가격은 너무 착한 5천원이다. 노부부가 21년째 자가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주중에는 부부 둘이서 하고,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아들이 와서 도와준다. 꿩고기도 판매를 하는데 1마리에 1만 5천원이다. 강화도로 여행을 간다면 이 칼국수집을 꼭 가보길 권한다. 기자는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셨다. 주소: 강화군 송해면 하도2리 288-1 전화: 032-933-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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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소백산이 내린 선물, ‘품격’
선비의 고장 영주로의 고품격여행

경상북도 영주라고 하면 선비의 고장, 또는 소백산과 부석사 등을 연상하게 된다. 뭔가 품위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먹거리도 명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소백산 자락이 내린 명품 먹거리들이 있다. 바로 청국장과 한우, 그리고 사과와 인삼이다. 선비정신도 배우고, 품격 있는 먹거리도 즐기는 영주로의 고품격 여행을 떠나보자. 부석사와 부석태 영주시청 관광과에 전화를 해서 영주를 상징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소백산 한우, 풍기인삼, 그리고 청국장”이라고 말한다. 한우와 인삼은 많이 들어봤는데 영주에 청국장이 왜 유명한지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영주에서 생산되는 콩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는 그렇다. 부석사가 있는 영주시 부석면에는 ‘부석태’라는 재래콩이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 콩알의 크기가 두 배 정도나 크다. 그리고 당도도 높다. 그래서 영주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석태를 활용한 발효음식이 발달해 있다. 두부는 물론이고 청국장이 아주 유명하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팔고 있다. 기자는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으면서 함께 나오는 청국장을 먹어봤는데 청국장에 무를 넣고 끓여서 아주 깊은 맛이 나는 명품요리였다. 8천원짜리 메뉴에 산채비빔밥과 청국장, 그리고 도토리묵까지 한 접시 나온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부석식당>의 산채정식 메뉴 부석사 앞에 있는 식당들 외에도 청국장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바로 풍기역 앞에 있는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이다. 이곳은 3대째 성업 중인 대표적인 영주 맛집이다. 여기 청국장은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처럼 무를 넣고 끓인 청국장은 아니지만 역시 맛은 최고다. 청국장전골 메뉴도 있는데 이 요리에는 토마토를 함께 넣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도 집에서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끓일 때 토마토를 썰어 넣는데 이 집도 그러고 있으니 왠지 더 친근감이 들었다. ▲풍기역 앞에 위치한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의 청국장 밥을 먹고 구경을 하면 <선식후경>이 되고, 구경부터 하고 밥을 먹으면 <선경후식>이 된다. 무슨 사자성어가 아니라 기자의 잔머리로 지어낸 말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기 전이든 후이든 반드시 지역 명물인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먹어보라는 뜻이다. ▲부석사 무량수준 부석사는 참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사찰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인데 부석에 얽힌 스토리가 재미나다. 부석사의 대웅전인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교과서에서 익히 배운 내용이지만 그밖에도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 조사당(祖師堂, 국보 제19호) 추녀 밑에 일명 선비화(選扉花)라고 불리는 골담초 1그루가 있다. <택리지>에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한 후 도를 깨치고 서역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꽂으면서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이니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나무가 바로 선비화라 한다. 그런데 이 선비화가 콩과의 낙엽관목이라는 사실을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에 부석태라고 하는 콩이 유명한 것과 결부시키면 무리한 억측일까. 소수서원·선비촌과 <순흥전통묵집> 부석사는 영주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영주읍내와 부석면 중간에 순흥면이 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곳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구경하면 적절하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이 서원은 수많은 유학자들을 배출함은 물론 학문탐구의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소수서원 입구 정자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해서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다. 사액서원이라 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한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고 한다. 소수서원과 연결되어 있는 관광지가 바로 선비촌이다. 선비촌은 선비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모름지기 선비정신이란 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세속적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을 말한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여유를 갖고 선비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선비촌의 초가 선비촌은 유교문화 발생의 중심지로서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의 재현을 통해 관광자원화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된 곳이다. 선비정신을 배움은 물론 옛 조상들의 생활상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면에는 오래된 전통음식점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순흥전통묵집>이다. 지금은 팔순이 넘으신 정옥분 할머니가 40여년 전부터 전통방식으로 장작불로 직접 쑨 100% 메밀묵을 내놓는 집이다. 메밀 주산지가 아닌 곳에서 40여년의 전통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유를 알만하다. 이 집은 메뉴가 묵밥과 두부밖에 없다. 묵도 맛있지만 두부 역시 부석태로 만든 것이라 정말 구수하고 맛있다. 포장도 된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의 묵밥과 두부 소백산과 한우, 그리고 온천 소백산을 빼고 영주를 말할 수가 없다. 영주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영주시민들에게 주는 선물 또한 넉넉하다. 대표적인 선물이 소백산 한우다. 여행을 하다보면 저녁에는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묘미다. 안주로는 한우고기가 최고다. 특별히 어느 식당이 맛있다, 좋다고 할 것도 없다. 영주 여행을 한다면 그래도 저녁에 소백산 한우를 안주로 소주 한잔 걸쳐 주는 것이 예의다. 소백산이 내린 또 하나의 선물은 온천이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면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에 있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기자는 리조트를 숙소로 잡았지만 소백산 자락에는 펜션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저렴하게 펜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풍기온천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특히 야외노천온천은 온천을 하면서 소백산을 구경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경상북도에는 울진 백암온천이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기자의 경험으로는 풍기온천의 수질도 백암온천과 비슷했다. 1박2일 코스로 여행을 갈 경우 소백산 자락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희방사 계곡도 좋은 여행코스다. 특히 희방사 계곡은 여름에 여행을 갈 때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덩치 큰 소백산이 쏟아내는 엄청난 물줄기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장엄하다. 그 물줄기들이 동면을 취하는 겨울 또한 장관이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의 산책로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절경 1박을 하고 이틀째는 역시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에 들러 각종 힐링 시설들을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람직한 것은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다면 1박은 일반 숙박시설을 활용하고 1박은 <다스림>에서 하는 것도 좋다. 소백산은 드물게 산의 정상이 날카롭게 험하지 않고 엄마 품처럼 넉넉하다. 산은 모든 것을 품기도 하고 내어 놓기도 한다. 소백산으로 상징되는 영주여행은 그런 넉넉함과 배품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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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차라리 토크 콘서트였다면 어땠을까?
전통주 가치 재발견을 위한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누구를 위한 행사였나?

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콘퍼런스 일환으로 26일 전통주 가치 재발견을 위한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심포지엄은 누구를 위한 행사였나? 궁금증은 행사 초반에 풀렸다. 서정현 바텐더가 전통주를 이용해 칵테일 쇼를 펼치면서 부터다. 서정현 바텐더는 장내 참석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행사였다. 듣기에도 생소하고 다양한 전통주와 세계 각국의 술이 한데 어우러진 칵테일은 심포지엄 참석자를 전통주의 세계로 안내하기 충분했다. ▲ 심포지엄에서 서정현 바텐더가 전통주 칵테일쇼를 선보이고 있다. ⓒ<밥상머리뉴스> 전통주 칵테일쇼 이후 한국전통주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전통주서포터즈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김홍우 협회장은 “젊은 층으로 전통주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통주 칵테일 쇼를 열고 전통주서포터즈를 위촉한다”고 말했다. 서정현 바텐더와 보자기 아티스트로 유명한 이효재 패션디자이너가 전통주서포터즈로 위촉됐다. 이효재 디자이너 역시 경품으로 제공되는 전통주에 보자기 쇼핑백을 만들어주며 일반 참관객의 흥미를 끌었다. 적어도 심포지엄 발제가 이어지기 전까진 전통주 소비자를 위한 행사로 보였다. 하지만 발제 내용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소비자들이 주류산업과 전통주 정책과제에 관심을 가질리는 만무하다. 두 번째 발제는 그나마 일반 소비자를 위한 발제였다. 다양한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심포지엄에서 자유토론과 토크콘서트 행사가 마련되긴 했다. 그러나 토론의 자리도 토크콘서트도 아니었다. 행사 참가자 중 한식 연구가가 해외에서 백세주의 반응이 좋았다는 의견을 듣는 것이 전부였다.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딱딱한 발제가 길어지는 바람에 한 사람만 발언을 하고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전통주는 상품이다. 아직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통주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전통주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 서정현 바텐더의 전통주 칵테일쇼와 이효재 패션디자이너의 보자기 아트는 전통주를 매개로 소비자와 소통한 성공적인 행사로 보였다. 그래서 더 아쉬웠다. 일방적인 발제보다는 오히려 보다 다양한 사람이 전통주 담론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였다면 어땠을까? 일반 시민들을 불러놓고 전통주 산업 이야기를 하고, 가양주 문화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고리타분한 말 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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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의 달인 2기 1차】 “비싸도 건강에 좋다면 사먹는다”
프리미엄 돼지고기 <두지포크> 시식평가에서 호평

ⓒ 두지포크 제공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먹거리에서도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이 있으며,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는 좀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밥상머리뉴스가 자체 시식평가단인 100명의 <시식의 달인>에게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먹여 키운 <두지포크>의 프리미엄급 돼지고기(오겹살, 목살) 시식평가를 하면서 프리미엄 먹거리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100명 가운데 98명(98%)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프리미엄 제품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건강에 좋을 것 같다’(61%), ‘품질이 좋을 것 같다’(28%), ‘위생적일 것 같다’(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양일 때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두지포크> 돼지고기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81%나 되었다. 또 <두지포크>를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81%나 되었다. 설문조사에서는 또 100명의 평가단 가운데 동물복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69명(69%)이었지만 85명(85%)이 동물복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동물복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환경이 깨끗해야 동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기 때문에’(42%), ‘동물이 행복해야 고기의 품질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33%), ‘청결하지 않으면 AI나 구제역이 더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가격이 다소 좀 비싸더라도 건강에 좋은 제품이나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먹거리에 관심도 많고 실제 구매의향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프리미엄 제품 소비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식평가에서 <두지포크> 돼지고기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는 매우 높은 점수의 평가결과가 나왔다. 별점(총 5점 만점) 평가에서 5점 만점을 준 평가자가 31명(31%)이나 되었고, 4.5점을 준 평가자는 34명, 4점을 준 평가자는 22명으로 나타나 87명(87%)이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반면에 3.5점은 9명, 3점은 3명, 3점미만은 1명에 불과했다. 분야별로 <두지포크> 돼지고기가 일반 돼지고기보다 월등히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적게 난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신선도가 64%, 고소한 맛(56%), 고기의 전체적인 맛(55%), 육질의 부드러운 정도(51%), 고기의 색 선명도(47%)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지포크> 돼지고기를 일반 돼지고기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는 ‘냄새가 안난다’(46%), ‘육질이 부드럽다’(22%), ‘맛이 다르다’(16%), ‘신선하다’(16%)로 나타나 일반 돼지고기와는 확실하게 차별화된 제품임이 확인됐다. 평가에 참여한 100명의 시식평가단은 각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포장상태나 비계 부분의 식감에는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없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두지포크> 윤진원 상무는 “밥상머리뉴스 <시식의 달인>의 소중한 의견을 새겨들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밥상머리뉴스의 자체 시식평가단 <시식의 달인>은 모두 10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평가에는 100명 전원이 평가서를 제출해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평가자를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이 80명, 남성이 20명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21명, 30대 33명, 40대 28명, 50대 이상이 1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밥상머리뉴스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식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번 평가는 일곱 번째 평가이면서 제2기 <시식의 달인>에게는 첫 평가이다. 시식의 달인 리뷰 보러가기 ↓ ↓ ↓ ↓ [시식의달인] #1 두지 포크(프로바이오틱스 친환경 명품 돈육) 살충제계란 파동 후 더 다르게 보이는 친환경 돼지고기, 두지포크!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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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몸부림치는 BBQ
김병조 (본지 발행인)

필자가 치킨업체 BBQ와 인연이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인 2004년도이다. 당시 식품전문지 편집국장을 하고 있을 때인데 실제로는 수입 닭고기도 함께 사용하면서 홈페이지에는 “100% 국산 닭고기만 사용한다”는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을 고발하는 기사를 신문 1면에 보도하면서 악연을 맺었다. 그리고 10년 전인 2007년에 또 한 번 BBQ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서 날카롭게 대립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BBQ 본사와 가맹점 간의 갈등 문제를 크게 보도해서 국내 담당 사장이 인사조치 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때 윤홍근 회장과의 면담에서 필자는 윤 회장에게 두 가지를 지적했다. 그때 했던 말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다. “회장님, 창업하신지 10년이 지나는 동안(BBQ는 1995년 창업) 앞만 보고 달려오시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시라고 자극을 줬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BBQ가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서는 리딩 컴퍼니(Leading Company)인데 앞서 가는 기업이 잘해야 뒤 따라 오는 기업들이 보고 배울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비판적인 기사를 썼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윤홍근 회장과 필자는 사적으로는 형님-동생 사이로 우애가 돈독해졌다. 그리고 2017년 7월, 필자는 다시 한 번 BBQ에 애증이 담긴 충고를 하고자 한다. 그 충고는 “정도를 걸어라”는 것이다. 최근 BBQ가 보여주는 행보는 오랜 시간 BBQ를 지켜본 필자에게는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뭔가에 쫓기듯 불안한 행보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 훤히 보인다. BBQ는 공개적으로 2020년까지 전 세계에 5만개의 매장을 확보해서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세계 최대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해왔다. 필자가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그런데 2020년을 불과 4년 앞둔 지난해 연말 매출액은 2197억 원에 불과했다. 치킨업계에서 늘 1위를 달려오다가 교촌치킨에 1위 자리를 내어준 지도 벌써 3년째다. 교촌치킨은 2911억 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 지경이니 눈에 보이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더욱 일을 꼬이게 만든다. BBQ의 잘못된 행보는 4년 전인 2013년부터 시작됐다. BBQ는 지난 2013년 6월 계열사 BHC를 매각한 후 현금 여력이 발생하자 같은 해 7월 다단계 회사 GNS하이넷을 설립해 다단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법인 설립 후 3년 동안 대표이사가 5번이나 바뀌고, 한 때 2만여 명에 이르던 다단계 회원들이 줄줄이 이탈하거나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수백억 원의 손실만 입고 결국 3년 만인 지난해에 사업권을 넘기고 말았다. 올해 들어서는 타당성 없이 치킨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소비자와 여론, 정책당국 등으로부터 비난과 지탄을 받고 기업 이미지만 나빠지는 악수를 두었다. 그런 일이 벌어진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BBQ는 또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짓을 저지르고 있다. 푸드트럭 사업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푸드트럭 사업이 어떤 사업인가. 점포 하나 낼 형편도 안 되는 사람들,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그나마 적은 돈으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사업이 아닌가. 그런 분야에 명색이 외식 대기업이라는 칭호를 받는 업체가 뛰어들어? 사람만 선비정신을 갖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 선비정신을 가져야 한다. 선비정신은 염치와 도리를 아는 것이다. 나설 때 안 나설 때를 알고, 분수도 알아야 하고,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정도다. 살자고 몸부림을 치더라도 품격이 있게 쳐야 박수를 받는다. 지금부터라도 BBQ는 제발 무리수를 두지 말고 정도경영을 하길 간곡히 바란다.

(자세히)

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올여름 폭염은 능이백숙으로 이기자

산삼을 캐러 다니는 심마니들은 1능이, 2표고, 3송이라고 말한다. 능이가 버섯 중에 으뜸이라는 것이다. 산삼 못지않게 귀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능이버섯을 넣고 끓인 백숙이 더운 여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힌다. 올여름은 역대 최악의 폭염이 예고돼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능이백숙 전문 식당 중에서 기자가 직접 맛을 본 최고의 맛집을 소개한다.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재료다. 양질의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야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 경기도 파주 금촌통일시장 인근에 있는 <고기랑 찌개랑>의 능이백숙은 닭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를 주인장이 직접 산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백숙에 들어가는 능이와 산더덕, 그리고 엄나무와 헛개나무, 겨우살이 등 철따라 나는 각종 식재료들은 모두 산적같이 생긴 산사나이 이청길 대표가 직접 강원도의 깊은 산중에서 채취해온 것들이다. 또 백숙에 들어가는 닭은 직접 키우지는 않지만 지인이 키우는 토종닭을 백숙 주문 당일에 잡아온다. 그러니 백숙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버섯찌개·버섯전·산채비빔밥 맛도 예술! 이 가게에는 능이백숙만 있는 것이 아니다. 능이 외에도 산에서 나는 여러 가지 버섯으로 만든 버섯찌개와 버섯전은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성비가 높다. 자연산 버섯찌개에는 7~8가지의 버섯이 들어간다. 1만 원짜리 버섯전 한 접시, 다른 식당이라면 적어도 1만 5천원 이상은 받지 않겠나 싶을 정도다. 그런가 하면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저절로 자연인이 된 기분이 든다. 보약을 파는 축구인 출신 산사나이 <고기랑 찌개랑>은 부부가 운영한다. 산에도 부부가 함께 가고 조리도 함께 한다. 젊은 시절 중학교 축구감독을 지낸 이 대표가 산을 탄지도 벌써 20여 년이나 됐다고 한다. 큰 덩치에 산적같이 생겨도 배려심이 많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사나이 중에 사나이라는 것이 이청길 대표를 잘 아는 분들의 귀띔이다. 이집 음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보약’을 먹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청길 대표 부부의 음식장사 철학은 “가족을 위해 건강밥상을 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 토박이 이청길 대표에게 파주시민들은 가족과 같다. 부부가 파주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린 지도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파주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이 가족이다. <음식점 정보> 상호: 고기랑 찌개랑 주소: 경기도 파주시 금정로 64(금촌통일시장 인근) 예약문의: 031-959-6689 ※능이백숙은 예약 필수 ※토요일은 산에 가기에 휴무지만 예약을 하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