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으로 대변되던 한국 피자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3강 체제가 무너지고, 새로운 피자브랜드들이 피자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세 업체 중 피자헛이 2004년에 독보적으로 높은 매출액인 3002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1000억 원 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 또한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10년에는 세 업체 모두 1000억 원 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피자업계의 Big3로 불리기 시작했다. ⓒ 밥상머리뉴스 그러나 피자헛의 연이은 매출 하락에 이어 미스터피자 또한 2012년 1767억 원의 매출을 끝으로 점차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2016년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피자헛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9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미스터피자는 2016년에 전년도대비 133억 원 하락한 97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000억 원 대 매출 반열에서 떨어졌다. Big3중 도미노피자만이 유일하게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2016년에는 2102억 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원 톱으로 올라섰다. 피자헛과 미스터피자의 매출 하락 속에 도미노피자만이 굳건히 정상을 지키면서 피자업계의 3강 체제는 무너지게 됐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피자’라는 음식이 특별한 날에 먹던 고급 외식메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외식 메뉴들이 많이 나타났고 피자의 판매처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더 이상 특별한 메뉴 취급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들의 눈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줄어들고 있는 소비자들의 피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한 마케팅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피자알볼로>와 <피자마루>다. 피자알볼로는 '한국식 수제피자'를 슬로건으로 도우와 소스, 피클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웰빙 피자 브랜드다. 2005년 사업을 시작한 피자알볼로는 전반적으로 피자시장 성장세가 꺾인 와중에도 독특한 경영 스타일과 웰빙 건강 수제피자를 주제로 피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 밥상머리뉴스 피자알볼로는 금융감독원 공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2016년 매출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2015년 매출액은 145억 원으로 나타났고, 전년도인 2014년에는 9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4년 대비 2015년의 영업이익은 무려 82.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피자업계의 신흥 강자임을 증명했다. 피자마루는 ‘특허 받은 그린티 웰빙도우’라는 차별화된 건강 도우를 개발하고, ‘테이크아웃 전문’을 내세우며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피자를 제공하는 피자 브랜드다. 1996년부터 피자 직영점을 운영해온 이영존 대표의 노하우를 집약한 피자마루는 2006년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2년 만에 100호점을 돌파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 밥상머리뉴스 피자마루의 2016년 매출액은 98억 원으로, 100억 원 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55.74% 증가해 2016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피자업계를 이끌던 Big3 중 <미스터피자>와 <피자헛>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미노피자>만이 향상된 매출신장률과 영업이익신장률을 보이며 Big3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도미노피자 또한 안심하기엔 이르다. 건강함과 맛을 중점에 둔 신흥 강자인 피자알볼로와 피자마루 등이 맹추격중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와 피자 품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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