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트래블】 소백산이 내린 선물, ‘품격’
선비의 고장 영주로의 고품격여행

경상북도 영주라고 하면 선비의 고장, 또는 소백산과 부석사 등을 연상하게 된다. 뭔가 품위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 고장에는 먹거리도 명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소백산 자락이 내린 명품 먹거리들이 있다. 바로 청국장과 한우, 그리고 사과와 인삼이다. 선비정신도 배우고, 품격 있는 먹거리도 즐기는 영주로의 고품격 여행을 떠나보자. 부석사와 부석태 영주시청 관광과에 전화를 해서 영주를 상징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소백산 한우, 풍기인삼, 그리고 청국장”이라고 말한다. 한우와 인삼은 많이 들어봤는데 영주에 청국장이 왜 유명한지 처음에는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영주에서 생산되는 콩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모를 때는 그렇다. 부석사가 있는 영주시 부석면에는 ‘부석태’라는 재래콩이 유명하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보다 콩알의 크기가 두 배 정도나 크다. 그리고 당도도 높다. 그래서 영주에서는 오래전부터 부석태를 활용한 발효음식이 발달해 있다. 두부는 물론이고 청국장이 아주 유명하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음식점들은 대부분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팔고 있다. 기자는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에서 산채정식을 먹으면서 함께 나오는 청국장을 먹어봤는데 청국장에 무를 넣고 끓여서 아주 깊은 맛이 나는 명품요리였다. 8천원짜리 메뉴에 산채비빔밥과 청국장, 그리고 도토리묵까지 한 접시 나온다. ▲부석사 입구에 있는 <부석식당>의 산채정식 메뉴 부석사 앞에 있는 식당들 외에도 청국장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바로 풍기역 앞에 있는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이다. 이곳은 3대째 성업 중인 대표적인 영주 맛집이다. 여기 청국장은 부석사 앞에 있는 <부석식당>처럼 무를 넣고 끓인 청국장은 아니지만 역시 맛은 최고다. 청국장전골 메뉴도 있는데 이 요리에는 토마토를 함께 넣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도 집에서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끓일 때 토마토를 썰어 넣는데 이 집도 그러고 있으니 왠지 더 친근감이 들었다. ▲풍기역 앞에 위치한 <한결청국장전문> 식당의 청국장 밥을 먹고 구경을 하면 <선식후경>이 되고, 구경부터 하고 밥을 먹으면 <선경후식>이 된다. 무슨 사자성어가 아니라 기자의 잔머리로 지어낸 말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기 전이든 후이든 반드시 지역 명물인 부석태로 만든 청국장을 먹어보라는 뜻이다. ▲부석사 무량수준 부석사는 참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사찰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인데 부석에 얽힌 스토리가 재미나다. 부석사의 대웅전인 무량수전은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교과서에서 익히 배운 내용이지만 그밖에도 볼거리가 많다. 그 중에 조사당(祖師堂, 국보 제19호) 추녀 밑에 일명 선비화(選扉花)라고 불리는 골담초 1그루가 있다. <택리지>에는 의상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한 후 도를 깨치고 서역 천축국(인도)으로 떠날 때 지팡이를 꽂으면서 '지팡이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날 터이니 이 나무가 죽지 않으면 나도 죽지 않은 것으로 알라'고 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나무가 바로 선비화라 한다. 그런데 이 선비화가 콩과의 낙엽관목이라는 사실을 부석사가 있는 부석면에 부석태라고 하는 콩이 유명한 것과 결부시키면 무리한 억측일까. 소수서원·선비촌과 <순흥전통묵집> 부석사는 영주에서도 가장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영주읍내와 부석면 중간에 순흥면이 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곳이다. 부석사를 구경하고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구경하면 적절하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38년(1543년)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이 서원은 수많은 유학자들을 배출함은 물론 학문탐구의 소중한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소수서원 입구 정자 소수서원은 건립 당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으로 불렸는데 그 후 퇴계 이황이 풍기군수로 부임한 후 조정에 건의해서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다. 사액서원이라 함은 나라로부터 책, 토지, 노비를 하사받아 면세, 면역의 특권을 가진 서원을 말한다. '소수(紹修)'라 함은 '이미 무너진 교학을 닦게 하였음'이란 뜻으로 학문 부흥에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당시 명종임금은 손수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는 편액 글씨를 써서 하사하였다고 한다. 소수서원과 연결되어 있는 관광지가 바로 선비촌이다. 선비촌은 선비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이다. 모름지기 선비정신이란 인격적 완성을 위해 끊임없이 학문과 덕성을 키우며, 세속적 이익보다 대의와 의리를 위해 목숨까지도 버리는 정신을 말한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가끔은 여유를 갖고 선비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선비촌의 초가 선비촌은 유교문화 발생의 중심지로서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의 재현을 통해 관광자원화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우리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조성된 곳이다. 선비정신을 배움은 물론 옛 조상들의 생활상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있는 순흥면에는 오래된 전통음식점이 한 군데 있다. 바로 <순흥전통묵집>이다. 지금은 팔순이 넘으신 정옥분 할머니가 40여년 전부터 전통방식으로 장작불로 직접 쑨 100% 메밀묵을 내놓는 집이다. 메밀 주산지가 아닌 곳에서 40여년의 전통맛집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유를 알만하다. 이 집은 메뉴가 묵밥과 두부밖에 없다. 묵도 맛있지만 두부 역시 부석태로 만든 것이라 정말 구수하고 맛있다. 포장도 된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의 묵밥과 두부 소백산과 한우, 그리고 온천 소백산을 빼고 영주를 말할 수가 없다. 영주의 상징이기도 하면서 영주시민들에게 주는 선물 또한 넉넉하다. 대표적인 선물이 소백산 한우다. 여행을 하다보면 저녁에는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묘미다. 안주로는 한우고기가 최고다. 특별히 어느 식당이 맛있다, 좋다고 할 것도 없다. 영주 여행을 한다면 그래도 저녁에 소백산 한우를 안주로 소주 한잔 걸쳐 주는 것이 예의다. 소백산이 내린 또 하나의 선물은 온천이다.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면 <소백산풍기온천리조트>에 있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기자는 리조트를 숙소로 잡았지만 소백산 자락에는 펜션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저렴하게 펜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풍기온천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특히 야외노천온천은 온천을 하면서 소백산을 구경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경상북도에는 울진 백암온천이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데, 기자의 경험으로는 풍기온천의 수질도 백암온천과 비슷했다. 1박2일 코스로 여행을 갈 경우 소백산 자락에서 숙소를 잡는다면 희방사 계곡도 좋은 여행코스다. 특히 희방사 계곡은 여름에 여행을 갈 때는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덩치 큰 소백산이 쏟아내는 엄청난 물줄기는 무서움을 느낄 정도로 장엄하다. 그 물줄기들이 동면을 취하는 겨울 또한 장관이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의 산책로에서 바라본 소백산의 절경 1박을 하고 이틀째는 역시 소백산 자락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에 들러 각종 힐링 시설들을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람직한 것은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한다면 1박은 일반 숙박시설을 활용하고 1박은 <다스림>에서 하는 것도 좋다. 소백산은 드물게 산의 정상이 날카롭게 험하지 않고 엄마 품처럼 넉넉하다. 산은 모든 것을 품기도 하고 내어 놓기도 한다. 소백산으로 상징되는 영주여행은 그런 넉넉함과 배품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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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영랑의 시심과 다산의 정신에 토하의 맛을 더하다
전남 강진으로의 토하젓 여행

강진 하면 여러 키워드가 떠오른다. 우선 강진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500여년간 고려청자를 집단적으로 생산해내던 곳으로 유명하다. 국보급 청자 가운데 80% 이상은 강진에서 생산된 것이라니 그 명성이 입증된다. 강진은 또 현대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영랑 김윤식 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대가였던 다산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서 왕족이나 사대부의 유배지로 많이 이용되었다. 그러다 보니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들이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의 향토음식과 융합해 ‘강진한정식’이 탄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진에는 토하젓이 유명하기도 하다. 탐진강상류에 위치한 칠량면과 옴천면은 청정 지역으로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토하의 주생산지이다. 강진토하젓은 맛이 독특하여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별미식품이다. 찬란했던 고려청자의 역사적 흔적과 영랑, 다산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봄은 물론 토하젓의 깊은 맛에 빠져보는 것도 강진여행의 또 하나의 매력이 될 것이다. 기자는 수원에서 네 시간 반을 달려 전라남도 강진군 칠량면에 도착했다. 장시간 운전에 피곤이 몰려 올 법도 하지만 강진의 맑은 바람이 피곤을 싹 날려준다. 이곳 강진에서 기자에게 도움을 줄 분을 만났는데, 이 분은 TV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 될 정도로 농(農)사랑이 뜨거운 괴짜농부 김은규 선생이다. 새로운 농산물 나눔 시스템을 연구하고 공동구매와 협업을 통한 우리 농산물과 생산자를 알리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분이다. 김은규 농부의 안내로 전남 강진에서 짭짤한 토하젓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토하’란 손톱만한 크기에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갈색을 띠는 민물새우를 말하는데, 이를 염장한 후에 양념에 버무린 것을 토하젓이라고 한다. 미식가만큼이나 입맛이 까다롭던 황석영의 산문집에도 등장할 만큼 그 맛과 향이 좋다. 황석영의 산문집을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젓갈이 콤콤하겠지 같잖게 향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토하젓을 집어 씹어보면 몸이 탁탁 터지면서 향긋한 흙냄새가 난다. (중략) 이 토하젓을 한 젓가락씩 집어다 밥에 살살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힌데, 얼른 먹어야지 비벼서 잠깐 놓아두면 밥알이 삭아버린다.” 강진군 칠량면에는 토하젓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해 생산하는 윤대식 대표가 있다. 긴 시간 달려온 기자를 반가이 맞아주며 토하젓에 대한 그의 맛깔 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농사짓기가 어려워 물만 채워놓은 논에서 윤대식 대표가 어릴 적 즐겨 먹던 토하를 발견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한 계기였다. 윤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40년 동안 버려진 계단식 논밭을 개간했다. 1만 1천 평에 이르는 땅을 판판하게 다져 토하 서식장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물이 깨끗할 것, 흙이 좋아야 할 것, 토하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이곳은 토하를 위한 천혜의 환경을 갖춘 셈이다. 흙 토(土) 자에 새우 하(鰕) 자를 써서 ‘토하’라고 불리며, 일반 민물 새우와 달리 땅을 기어 다니며 흙 속의 미생물과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양념장에 토하를 버무려 2~3일 정도 놔두면 완전히 삭아서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이렇게 완성한 토하젓을 먹어보니 그 맛에 감탄이 절로 난다. 전통 토하젓과 달리 짠맛이 약하고, 뒷맛이 깔끔하다. 황석영 작가의 말처럼 향긋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토하젓에는 영양 성분도 풍부한데,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토하젓 한 숟갈을 먹으면 싹 낫는다고 하여 일명 ‘소화젓’이라고도 불렸다. 과거 지리산에 숨어 살던 빨치산들은 응급약으로 토하젓을 옆구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날이 저물어 김은규 농부 댁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다. 빈손으로 가기 부끄러워 근처에 있는 3대째 내려오는 유명한 나주곰탕집에서 수육과 곰탕, 막걸리를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침이 밝아 동네 백반 집에서 전라남도의 거나한 아침을 먹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전라도 사투리와 생활 용품을 모아 박물관을 차린 한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자 시인의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이곳의 이름이 “와보랑께 박물관”이다. 구수한 사투리가 여기저기 즐비하니 전시되어 있고 옛날 곤로, 뚱뚱한 컴퓨터, 물레, 옛날 6학년 가사교과서 등 재미난 물건이 눈을 즐겁게 했다. 정겨운 사투리를 보존하고 보급하고자하는 박물관장의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 그 곳에서 십 여분을 가다보면 정크아트 뮤지엄이 있는데, 이곳은 농부이자 정크아티스트의 업싸이클링 로봇이 가득하다. 이곳의 대표는 전시만도 수십여 번을 했고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었는데 방송을 볼 때마다 무척 신기하고 보고 싶었다. 막상 실물을 대하고 보니 그 정교함과 높은 예술성에 입이 쩍 하니 절로 벌어진다. 버려지는 농기구, 농사장비 등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그는 그 흔한 설계도나 밑그림 하나 없이 움직이는 로봇을 만든다고 하니 가히 그의 천재적 예술성에 박수가 절로 난다. 그러나 딱한 것은 이러한 천재의 업싸이클링 작품들이 대중에게 보여질만한 전시장소가 없어 더 이상 작품 활동이 어렵다는 것이다. 강진군에서 이러한 작가를 잘 예우하여 강진군의 관광과 문화 발전에 활용하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다. 강진에는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한 귀한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귀한 분들과 귀한 음식이 한가득 있는 강진여행은 도심 속의 일상에 젖어있었던 기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김지연 객원기자는 경기도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학교급식 및 공공급식 관련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밥상머리뉴스의 객원기자로서 전국 각지의 보존되어야 할 식재료와 식문화 등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소식을 독자에게 전함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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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래블】 한국의 나폴리 여수
화려한 밤바다와 '서대회' '하모'가 유혹한다.

그리움에 지치고, 울다 지쳤던 ‘동백아가씨’, 이젠 더 이상 외롭지 않다. 뭍으로 나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버리는 동백아가씨가 아니다. 동백꽃이 만발하는 계절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온다. 그것도 세계만방에서 찾아든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를 계기로 여수는 이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동백아가씨는 이제 여수 오동도의 ‘섬 아가씨’가 아니라 ‘미스 월드’가 되었다. 여수의 상징 동백섬 오동도 ▲오동도에서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 Ⓒ밥상머리뉴스 여수에도 KTX역(여수엑스포역)이 생기면서 이제는 서울에서도 여수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다. 오동도는 여수의 상징이다. 여수엑스포역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오동도 여행은 동백꽃이 피는 1월부터 3월까지가 절정이지만 녹음이 짙은 여름도 나쁘지 않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시며 섬 전체를 산책하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오동도에는 동백나무도 많지만 시누대도 많다.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시누대로 화살을 만들었다. Ⓒ밥상머리뉴스 전설 속의 봉황과 오동나무는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고, 기다림에 지쳐, 울다 지쳐 빨갛게 멍이든 슬픈 사랑의 동백아가씨(나무)만 늙어 가고 있지만 오동도는 여수를 여행한다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이다.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오동도에 있는 거북선 모형 Ⓒ밥상머리뉴스 여수엑스포역과 오동도 사이에는 여수엑스포 전시장이 있는데 2012년 엑스포를 계기로 일대에 숙소가 많다. 이곳에 숙소를 잡는다면 오동도 관광을 하고 난 뒤에 멀지 않은 <진남관>에 들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밟아보는 것이 좋다. ▲이순신 장군이 지휘소로 사용했던 진남관 Ⓒ밥상머리뉴스 이순신 장군을 빼고 여수를 말할 수 없다. 여수는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처음으로 출정시킨 곳이며, 전라좌수영과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다. 여수 앞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순신 장군이 지휘소로 사용했던 <진남관>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진다. 화려한 여수의 밤바다 ▲화려한 조명의 여수 밤바다 Ⓒ밥상머리뉴스 너와 함께 걷고 싶다 /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 / 이 거리를 너와 함께 걷고 싶다. (노래 ‘여수 밤바다’ 가사 중) ▲돌산대교의 야경 Ⓒ밥상머리뉴스 여수는 야하다. 여수는 화려하다. 여수는 정열이다. 그래서 여수의 밤은 황홀하다. 낮에 오동도와 진남관을 관광했다면 저녁에는 여수의 밤바다에 취하는 시간이다. 오동도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돌산대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수의 밤바다는 화려함 그 자체이다. 돌산공원에서 화려한 여수의 밤바다를 내려보고, 해상케이블카나 유람선을 타고 여수 밤바다를 즐기는 것이 여수여행의 백미다. 4대 기도도량이자 일출명소 향일암 ▲향일암의 일출 Ⓒ여수시청 향일암은 강원도 속초 낙산사의 홍련암과 경남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 보문사의 보문암 등과 함께 4대 기도도량으로 꼽힌다. 64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해 원통암으로 불리다가 몇 차례 개명을 거쳐 현재의 향일암으로 불리고 있다. 향일암은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으로,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향일암에서 바라보는 여수 앞바다 Ⓒ밥상머리뉴스 경내에 거북이 조각품이 많은데 절 뒷산에 거북이 등 모양의 바위가 있어 영구암이라고도 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도도량이자 일출명소로도 인산인해를 이루는 관광명소다. 향일암은 오동도와는 반대 방향에 있기 때문에 오동도쪽에 숙소를 잡으면 그곳까지 가는 거리와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 볼거리만큼 먹거리도 풍성한 여수 ▲여수 시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서대회무침 Ⓒ밥상머리뉴스 요즘은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음식관광이 유행이다. 여수는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도 다양해 음식관광을 하기에도 최고다. 음식관광은 평소 접하기 힘든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짜릿한 즐거움이 있다. ▲갯장어 샤브샤브 Ⓒ밥상머리뉴스 여수 여행에서는 우선 여수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다는 서대회를 먹어봐야 한다, 그리고 갯장어샤브샤브도 여수의 별미다. 특히 7~8월 여름에 잡히는 갯장어를 특별히 ‘하모’라고 하는데 굳이 하모를 먹겠다면 여름에 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전복구이, 참돔숙회, 게장정식 등이 맛있는 고장이다. 가격도 대체로 저렴해 넉넉한 여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여수여행 에필로그 '여수에서 돈 자랑 하지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넉넉하다는 의미다. 1970년대까지는 밀수의 왕국으로 돈이 넘쳤고,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중화학공업단지와 산단, 광양제철단지로 여유로운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년에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무려 1300만명이 넘는다. 경제활동인구의 절반은 여수에서 돈을 썼다는 이야기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도시 전반에 가진 자들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여가문화도 향상되면서 여수는 최고의 휴양도시가 되고 있다. ▲여수엑스포역 앞에서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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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食後景】 바다와 전쟁이 만든 부산의 향토음식
곰장어, 돼지국밥, 밀면에 비빔당면까지 먹거리 천국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항구도시다. 바다를 끼고 있으니 부산의 향토음식은 대부분 생선이나 해조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생선이나 해조류 외에도 다양한 향토음식들이 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전쟁 때 곳곳에서 몰린 피난민들로 인해 생겨난 문화이다. 여기에다가 부산의 음식은 일본의 영향도 많이 받아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먹거리도 생겨났다. 천한 생선 곰장어의 반란 부산 기장면의 미역과 멸치, 갈치는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일 정도로 유명했다. 그런데 기장면에서 많이 생산되는 생선 중에 진상품에 들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양반들은 먹지도 않던 천한 생선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곰장어다. 보릿고개 시절에 서민들이 먹을 게 없어서 짚불에 구워먹기 시작한 것이 바로 기장 짚불곰장어다. ▲짚불에 곰장어를 굽는 장면 Ⓒ밥상머리뉴스 곰장어는 먹장어의 부산 방언이다. 여수에서는 묵장어, 목포에서는 한장어, 청산도에서는 꾀장어, 욕지도에서는 푸장어라고 한다. 곰장어를 짚불에 구울 때 꼼지락 거린다고 해서 ‘꼼장어’라고도 한다. 기장면에 가면 전통방식 그대로 짚불에 구워주는 식당들이 여러 군데 있다. 부산 최대 어시장 자갈치시장에서도 곰장어를 팔지만 기장처럼 짚불에 굽는 방식은 아니다. 곰장어가 건강식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현재 어류의 대부분이 양식되어 공급되고 있는데 반해서 곰장어는 자연산이고, 깨끗한 해수에서 사는 위생적으로 안전한 어종이며, 껍질을 벗긴 상태에서도 10여 시간 이상 생존하는 강한 생명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최고의 스테미너 음식으로 인기다. 전쟁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돼지국밥 해양도시 부산에 왠 돼지국밥이 유명한지 의구심이 드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부산 현지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 부산에서는 돼지를 많이 키웠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부산에 근거지를 둔 미군부대에는 돼지고기가 많이 납품이 되었고, 그 미군부대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돼지뼈를 활용해 육수를 내고, 거기에 돼지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돼지국밥이다. 한국전쟁 때 월남해서 부산으로 피난 온 이북사람들이 이북음식인 ‘가리국밥’을 모방해 만든 음식이라는 것이 돼지국밥의 유래다. ▲한국전쟁의 산물 부산의 돼지국밥 Ⓒ밥상머리뉴스 국밥은 주로 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바쁘게 일하는 장사꾼들이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기에는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장사꾼들의 음식인 국밥이 인기를 얻기 위한 전제조건은 음식 값이 싸야 한다. 저렴한 음식이 되려면 그 지역에서 흔하게 나는 식재료를 활용해야 한다. 전주에서는 콩나물이 흔한 식재료여서 콩나물국밥이 유명했듯이 부산에서는 돼지고기가 흔한 식재료여서 돼지국밥이 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밀막국수에 평양냉면이 접목된 밀면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귀한 음식이었다. 고려시대의 <고려도경(高麗圖經),1123년>에 ‘고려에는 밀가루가 비싸서 성례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십여 가지 식미(食味) 중에 면식(麵食)을 으뜸으로 삼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조선시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943년>에 ‘국수는 온갖 잔치에서 조반이나 점심에 안 쓰는 데가 없으니 어찌 중하지 않겠는가, 누구를 대접하든 국수가 밥보다 낫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이 변형된 부산 밀면 Ⓒ밥상머리뉴스 부산 밀면은 밀가루로 만든 밀막국수에서 유래됐다. 경상도에서는 오래 전부터 밀을 수확하는 시기(여름)에 밀을 갈아 소금물로 반죽한 후 가마솥에 기계를 걸어놓고 막 눌러 먹었던 밀막국수가 있었는데, 이것이 한국전쟁 이후 밀면으로 변형된 것이다. 이북에서 넘어온 피난민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이북에서 먹던 평양냉면을 접목시킨 것이다. 면은 메밀 대신 밀막구수처럼 밀가루를 그대로 활용하고, 육수는 밀막국수의 경우 원래 바지락 육수였던 것을 사골이나 육류육수로 대신했다. 따라서 부산의 명물 밀면은 평양냉면의 사촌 또는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평양냉면은 겨울음식이었던 반면에 밀면은 밀막국수가 그러했듯 삼복더위 때 먹는 여름냉면이라고 할 수 있다. 깡통시장의 이색 먹거리 부산에는 부평깡통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원래는 부평시장이었는데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통조림을 비롯한 깡통제품을 많이 거래하다보니 깡통시장으로 불리게 됐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야시장이 개설되면서 다양한 먹거리가 생겨나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 깡통시장에는 부산의 전통 향토음식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부산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먹거리들이 많다. ▲부산 사람들의 급한 성질이 느껴지는 비빔당면 Ⓒ밥상머리뉴스 깡통시장의 명물 중에 하나가 비빔당면이다. 여러 가지 재료를 기름에 볶아서 만든 잡채와는 달리 삶은 당면과 시금치, 부산에서 흔한 식재료인 어묵, 그리고 단무지 등을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다. 성질 급한 부산 사람들이 번거로운 잡채를 만들기가 귀찮으니까 간단하게 비빔밥처럼 비벼 먹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관광객을 위해 탄생한 물떡 Ⓒ밥상머리뉴스 부산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일본인 관광객이 많다. 그렇다보니 일본인 입맛에 맞는 음식도 많이 생겨났다. 대표적인 것이 ‘물떡’이다. 일본 사람들이 우리 고유의 떡볶이는 매워서 잘 먹지를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부산시민들이 만들어낸 아이디어 상품이다. 가래떡을 어묵처럼 꼬치에 꽂아 뜨거운 물에 담가뒀다가 꺼내 먹는 음식이다. 깡통야시장의 명물이다. 향토음식은 지역민들이 오랜 세월 즐겨먹는 음식인데, 부산의 향토음식은 해양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에다가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 겹쳐서 어떻게 보면 ‘짬뽕’이 된 음식문화라고 볼 수 있다. 여행을 더욱 맛깔나게 만드는 것은 역시 그 지역의 특화된 먹거리다. 부산의 향토음식과 함께 즐거운 부산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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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년 한민족 역사의 중심 ‘강화도’
【특별기획】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 체험기 ①강화도

▲단군의 세 아들이 만들었다는 삼랑성의 동문, 삼랑성 안에 있는 전등사는 성문이 일주문을 대신하기에 일주문이 없다. 강화는 역사다. 섬 전체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이다. 멀리는 단군신화로부터 가까이는 남북 대치의 역사까지 5천년 한민족의 영광과 고난의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마니산 참성단에는 우리민족의 얼과 결이 담긴 단군신화가 현실세계에서 호흡을 하고 있고, 곳곳에 외세의 침입과 항거의 흔적이 후손들을 숙연하게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전등사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고인돌 등 찬란한 문화유산도 강화도의 자산이다. 따라서 강화도는 역사관광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역사와 전기자전거의 만남, 강화이야기투어 이 가운데 조달청에서 여행상품으로 내놓은 <자전거 타고 돌아보는 고려궁지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해봤다. 이 상품은 ‘고려궁지’와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았던 ‘용흥궁’, 그리고 11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옥으로 된 ‘강화성당’ 등 강화읍내에 있는 주요한 유적지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전거투어지만 여행객이 직접 패달을 밟는 자전거가 아니라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라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 있다. 뒷좌석에 두 명만 타고 앞좌석의 운전자가 곧 해설자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다. 강화이야기투어는 고려궁 성곽길을 친환경전기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재미있는 역사여행이다. 강화읍성內에는 고려궁지, 강화향교, 용흥궁, 연무당 옛터 등 우리나라 역사에 새겨진 다양한 사건과 함께 그 배경이 되는 유적과 유물이 많이 있다. 강화이야기투어는 이러한 역사 유적을 전기자전거를 타고 쉽고 재미있게 돌아보는 역사 체험 투어프로그램이다. ▲운행코스 용흥궁공원 - 성공회 강화성당 - 용흥궁 - 강화산성(동문) - 전설의 마녀(활영지) - 고려궁지 ▲운영시간 동절기(10~3월): 10:00 ~ 17:00 하절기(4~9월): 10:00 ~ 19:00 ▲이용요금 2만~5만원 / 40분~100분 / 자전거 1대(2인 기준) ▲예약전화 032-934-2628, 2638 - 최소 1일 전 예약 - 10인 이상 단체예약은 최소 3일 전 예약 【자전거 투어 주요 유적지 소개】 고난의 역사 흔적 ‘고려궁지’ 지금으로부터 785년 전인 1232년(고려 고종 12년) 7월, 몽고로부터 침입을 당한 고려는 도읍을 송도에서 강화도로 옮기고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39년 후인 1270년(원종 11년) 개성으로 환도하기까지 강화도는 고려의 도읍이었다. 한민족의 역사에서 결코 잊어서는 안될 고난의 시기였다. 강화도의 고려궁은 송도의 궁궐과 비슷하게 만들어졌고, 궁궐 뒷산 이름도 송악산이라 하여 왕도의 제도를 유지하려 했다고 한다. 1637년 병자호란 때 강화성이 청나라 군대에 함락되는 등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궁궐과 성은 무너지고 지금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건물 몇 채만 남아있다. ▲고려궁지에 있는 조선시대 외규장각 강화도의 유적지 가운데 ‘고려궁지’는 일반 국민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는 고려궁지였다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유적도 없고 유물이 전시된 것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궁지에는 조선시대 때 지어진 ‘외규장각’과 '강화 유수부' 관련 건물만이 터를 지키고 있어서 해설자의 설명을 듣지 않으면 마치 조선시대 유적지인양 착각을 하기 십상이다. 학술적으로도 여기가 실제 고려궁지가 맞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정황과 출토되고 있는 유물들을 볼 때 이제는 고려의 궁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이 되고 있다. 고려궁지가 있는 마을 이름을 ‘궁골’이라고 하고, 실제 고려궁지에 가보면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명당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비운의 임금 철종이 살던 ‘용흥궁’ 용흥궁은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으로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강화유수 정기세가 건물을 새로 짓고 용흥궁이라 하였다. 철종은 어렸을 때 이름이 원범(元範)이고, 정조의 아우인 은언군(恩彦君)의 손자이며, 전계대원군(全溪大院君)의 셋째 아들로 어머니는 용성부대부인(龍城府大夫人) 염씨(廉氏)이다. 1844년(헌종 10) 회평군(懷平君)의 옥사에 연루되어 가족과 함께 강화도에 유배되어 학문과는 거리가 먼 농부로 살았다. 당시 영조의 혈손으로는 헌종과 원범 두 사람뿐이었다. 1849년 헌종이 후사가 없이 죽자 대왕대비 순원왕후(純元王后)의 명으로 19세의 나이로 왕위를 계승하였다. ▲용흥궁의 사랑채 용흥궁은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고,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내전은 정면 7칸, 측면 5칸이며, 별전은 정면 6칸, 측면 2칸인 ㄱ자형 집이다. 용흥궁은 창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의 유형을 따라 지어져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든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영국 신사도 정신이 돋보이는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강화도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이 있다. 바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다. 1900년에 영국인들에 의해 지어졌다. 이 성당의 특징은 건물의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이지만 건물의 외형이 한옥 양식인데다가 십자가만 없다면 사찰로 착각할 정도라는 것이다. 게다가 성당의 좌우에 불교를 상징하는 보리수나무와 유고의 선비를 상징하는 훼화나무를 한 그루씩 심었다는 것이다. 또 하늘에서 보면 성당의 모양이 마치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배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십자가만 없으면 외관은 영락없는 절의 모습이다. 영국인들이 강화성당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오랜 세월 외세로부터 침입을 당하면서 죽어간 강화도 백성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배려심의 발로였다는 것이 성당측의 설명이다. 당시 뿌리 깊은 백성들의 불교와 유교사상을 존중하면서 거부감 없이 성당을 출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1897년 조선왕실 해군사관학교(통제영학당)의 영국인 교관에게 하사했던 관사와 대지 3천여 평이 성당 건립의 기초가 되었다. 성당의 위치가 조선 25대왕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았던 ‘용흥궁’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조선왕실의 특혜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그만큼 몽고와 청나라, 미국, 일본 등 주변으로부터 침략을 당한 조선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영국인들의 태도가 신사적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강화여행 플러스】 강화도에는 너무나 많은 역사 유적이 있지만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자면 전등사와 광성보를 비롯한 해안가의 진, 보, 돈대 등이다. 우선 전등사는 국내에서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특히 이 사찰은 일주문이 없기로 유명하다. 이유는 성 안에 절이 있어서 성문이 곧 일주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군의 세 아들이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한 삼랑성 안에 절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전등사의 대웅전 강화도에는 해안가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구축된 많은 진과 보, 돈대(초소)가 있다. 모두 소중한 가치가 있지만 시간상 선택을 해야 한다면 광성보를 추천한다. 전등사와 거리상으로 멀지 않아서 전등사에 이어서 관람하면 좋다. ▲광성보 관할 지역에 있는 용두돈대, 돈대는 요즘으로 말하면 해안초소다. 【강화도의 먹거리】 어느 지역이나 나름대로 특색 있는 먹거리가 있다. 강화도에도 그런 것이 있다. 바로 젓국갈비와 순무김치, 밴댕이 요리다. 특히 젓국갈비는 고려 고종이 강화도로 도읍을 옮겼을 때 주민들이 왕에게 대접했던 음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돼지갈비와 각종 채소, 그리고 강화도의 명물인 새우젓을 넣고 맑게 끓인 일종의 전골요리다.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새우젓 때문에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강화읍내에는 <왕자정>, <일억조>, <신아리랑> 등 젓국갈비를 하는 음식점이 3군데 있다. 이 가운데 <왕자정>은 바로 고려궁지 옆에 있어서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바로 이용하면 편리하다.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젓국갈비 밴댕이는 칼슘과 철분,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미용에 좋은 생선이다. 밴댕이는 회나 회무침, 구이 등 세 가지 요리로 먹는데 제철인 5~6월에는 회로 많이 먹고 나머지 철에는 주로 회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일대에 <선수 밴댕이 마을>이 있는데 밴댕이 전문 음식점이 22곳이나 있다. 굳이 여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버스터미널 근처에 있는 강화풍물시장 2층에 가면 밴댕이 전문점이 여러 곳이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강화도 밴댕이 회무침 강화는 순무김치도 유명한데 관광지 곳곳에 순무를 팔기도 하지만 이 역시 강화풍물시장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을 마치고 오는 길에 풍물시장에 들러 순무김치를 비롯해 강화도 특산물을 구입하면 된다. 풍물시장 바로 옆에는 강화인삼센터도 있어 강화의 또 다른 명물 인삼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강화도 순무김치, 풍물시장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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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산림치유의 시대!
【특별기획】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 체험기 ②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물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계곡 나를 잊음으로써 나를 찾는다. 하늘과 땅, 나무와 새가 함께 소통하는 시간, 걷다가 지치면 하늘 한번 쳐다보고, 그래도 힘들면 새소리 장단에 털썩 주저앉으면 그만이지. ▲계곡에서 명상을 하는 장면 (11월 27일 조달청 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행사차 방문했다가 잠시 명상하는 장면)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음식으로 고치지만, 음식으로도 고칠 수 없는 아픔은 어떻게 고쳐야 할까? 현대인은 신체적 질병 못지않게 정신적 아픔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과 불안, 공포이다. 이는 약으로나 음식으로는 치유되기 힘들다. 그럴 때는 자연에 나를 맡기고, 자연과 소통하는 삶을 살 때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깨에 짊어진 짐을 내려놓고, 답답한 가슴을 열어야만 치유가 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언덕을 내어주는 것이 자연, 그것이 바로 숲이다. 산림이다. 그것은 하나의 작은 우주다.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고, 지금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그래서 숲은 치유의 공간이다. 바야흐로 이제는 산림치유의 시대다. 산림치유란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산림치유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어서 현대인들의 각종 질환을 치유하는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 안내소 입구 이에 기자는 조달청 추천 여행상품인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찾아 1박2일 동안 직접 체험을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고의 힐링 공간이었다. 그동안 켜켜이 쌓인 심신의 피로가 깨끗이 씻어지는 느낌이었다. 몸은 가벼워지고, 입맛이 돌아오고, 활기가 생겼다. 이 공간에서는 술과 담배를 할 수가 없고, 숙소에는 TV도 없고, 오로지 새소리와 바람소리, 구름과 나무, 흙과의 소통만 있을 뿐이다. 자연스럽게 치유가 될 수밖에 없다. <다스림>은 소백산 자락에 있다. 경상북도 영주시와 예천군의 경계에 분포해 있다. 넉넉한 소백산 자락에 안긴 자체만으로도 마치 엄마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하다. <다스림>은 이런 천혜의 입지적 조건에 ‘휴식공간’ ‘체험공간’ ‘힐링공간’ 등 세 가지 콘셉트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목재와 황토 등 친환경 소재로 지어진 숙박시설 휴식공간은 영주 주치마을과 수련센터, 예천 문필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영주 주치마을은 단기(당일, 1박2일, 2박3일 등)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개인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시설로 2인실과 4인실, 6인실이 있으며 친환경소재인 목재와 황토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수련센터는 청소년, 기업 등 단체 워크숍 진행을 위한 컨퍼런스홀과 회의실, 식당이 있어 효과적인 단체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며, 산림치유동(2인실), 숙박치유동(4인실)의 숙박시설이 있다. 예천 문필마을은 장기체류자(1주일, 2주일, 1개월 등) 치유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숙박시설로 2인실이 있으며, 목재 및 황토를 마감재로 사용했다. ‘체험공간’은 건강증진센터와 수(水) 치유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증진센터는 건강측정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운동처방과 장·단기 치유프로그램 제시 등 산림치유와 건강증진에 관한 원스톱 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수(水) 치유센터는 다양한 수압과 수류를 이용한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을 도모한다. '힐링공간’은 향기치유정원, 맨발치유정원, 음이온치유정원 등 3개의 치유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향기치유정원은 식물의 다양한 향기를 이용해 후각을 자극함으로써 심리적, 정서적 안정효과를 제공한다. 맨발치유정원은 다양한 자극을 통해 혈액순환 촉진과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또 음이온치유정원은 음이온을 활용한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치유숲길 중 '데크로드', 숲길을 걷는 것 자체가 치유다. <다스림>에서는 특히 소백산 자락을 걸으면서 치유하는 ‘치유숲길’도 유명하다. 마실치유숲길(5.0km, 약 2시간), 등산치유숲길(3.2km, 약 3시간 20분), 별바라기치유숲길(5.9km, 약 2시간) 등 짧게는 0.5km 코스에서부터 길게는 12.6km나 되는 코스까지 모두 9개의 치유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다스림>에는 이밖에도 아쿠아마사지스파, 아쿠아라인, 음파반신욕기, 온열치유기, 진동음향테라피기, 진동트레이닝기 등 다양한 건강치유장비들이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가정식 조리법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힐링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식은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와 장류를 활용한 발효식 조리법을 활용해 조리 전문가가 직접 준비한 가정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치유식은 영양 균형을 맞춘 건강식과 예방의학적 힐링 식단을 제공하며, 몸 속 독소를 배출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제공한다. ▲아쿠아마사지스파, ▲국내 최고의 급식업체 신세계푸드에서 제공하는 건강식단 대한민국 국민은 2014년 세월호사건과 2015년의 메르스사태, 그리고 최근의 포항지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형 사건사고로 심신이 매우 피곤한 상태다. 게다가 경기마저 어려워 삶 자체가 팍팍하다. 치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찾아 힐링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을 추천한다. 이제 곧 연말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한해를 마감하는 행사 분위기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시끌벅적한 송년회보다는 <다스림>에서 자연과 함께 하며 1년 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차분하게 한해를 마감하는 것은 어떨까. <예약 및 문의> 전화번호: 054 - 639 - 3400 주소: 경북 영주시 봉현면 테라피로 209(두산리 1106) 홈페이지: www.daslim.fow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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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맛집】 수안보 산채전문 <영화식당>

휴가철이다. 휴가는 지친 심신을 쉬게 하고, 힐링하는 것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도 휴가철에 누리는 큰 행복이다. 수십 가지 산채나물로 만든 음식은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 가면 산채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충청북도 수안보면 온천리, 상록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영화식당>이다. 1만 6천원짜리 산채정식에 산나물 반찬만 18가지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여기에 2만원짜리 더억구이 하나 추가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다. 4명이 먹으면 1인당 2만원정도 꼴이다. 이 식당은 수십 가지의 산채나물을 담는 접시마다 나물 이름이 적혀있다. 그냥 보면 그게 그것 같지만 일일이 어떤 나물인지 알고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산채정식을 시켜놓고 밥상이 나오기 전에 집에서 직접 만든 뜨끈한 두부 한 접시 먹어주는 것은 위장에 대한 예의다. 수안보도 요즘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많이 힘들다. 굳이 수안보에 온천을 즐기러 가지 않더라도 경상도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도 지나가는 길목이 수안보다. 수안보를 지나칠 때 점심시간이라면 영화식당에서 산채정식 밥상으로 먹는 행복감을 만끽하길 바란

- 농심 신라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 추월

농심 신라면의 해외매출이 3분기에 처음으로 국내매출을 추월했다. 1986년 출시된 이래로 첫 기록이다. 세계 100여개 국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이 확인된 셈이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 원으로 이중 해외(3,700억 원)가 53.6%에 달한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000억 원을 포함, 총 9,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특히,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 중국 심양공장, 미국 LA공장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