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쓴맛】 정의는 살아있고, 진실은 드러난다
전통주 갤러리 운영실태 취재를 마치며

지난 7월, 사상 유례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통주 갤러리와 관련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사람은 기자님밖에 없어서 제보를 하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를 한 제보자는 전통주 갤러리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비판적인 기사는 지난해 기자가 쓴 ‘전통주 갤러리 운영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유일했다면서 전통주 갤러리 운영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문제점을 털어놓았다. 제보와 추가 취재를 바탕으로 ‘전통주 갤러리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기획기사를 세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첫 기사가 보도되자 또 다른 제보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특히 전통주 갤러리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용기 있는 제보는 전통주 갤러리 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때로는 격분된 어조로, 때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그들의 증언은 정의 그 자체였다. 그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기자는 ‘정의는 살아 있다.’ ‘진실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명언을 수없이 실감했다. 혹자는 ‘전통주 갤러리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야단법석이냐’라고 가볍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연간 예산이 5억 원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으니까? 아니면 자주 먹지도 않는 전통주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러나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사안이 아니다.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그 사업의 규모가 크든 작든 모두 중요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큰 사업에서의 문제도 작은 규모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비리 또는 부조리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중앙부처를 출입해본 기자들은 정부의 정책은 중앙부처 사무관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없어진다고들 말한다. 그만큼 주무 사무관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주 정책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당 과장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사무관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사무관이 최고의 전문가이니 전문성이 부족한 과장들은 사무관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밥상머리뉴스의 보도를 계기로 전통주 갤러리의 문제점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예산을 집행하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나 감독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아무런 가시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두 기관은 밥상머리뉴스의 보도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리까지 들려왔다. 밥상머리뉴스의 기사를 무시하겠다는 뜻이거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긁어 부스럼을 내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러나 밥상머리뉴스가 폐간을 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기록으로 남아 두 기관에게는 불명예의 흔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관계 당국인 정부 기관과는 달리 독자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기사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관계 당사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의도적인 저항도 만만찮았다. 제보에 의한 보도를 두고 어느 서울대 교수라는 사람은 SNS에서 “밥상머리뉴스가 이 사업을 하려다가 못하게 되자 억하심정에서 이런 기사를 보도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기까지 했다. 밥상머리뉴스는 그런 사업을 할 능력도 자격도 되지 않기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지만 그런 유언비어가 본지의 명예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어 그간의 경위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이번 기획보도는 100% 제보에 의한 것이며, 관련 제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로 보도의 순수성을 훼손하려는 세력보다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을 주려는 정의로운 독자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밥상머리뉴스는 전통주 갤러리에 관한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판단한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 보도하지 못한 내용들은 언론보다 훨씬 힘이 센 다른 기관의 몫으로 남긴다. 그러나 전통주와 관련된 비리와 부조리에 대한 후속 취재는 계속 될 것임을 밝힌다. 그리고 이번 보도를 계기로 꺼져가는 전통주 촛불이 다시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곳곳에 남아있는 이른바 ‘관피아’가 척결되는 단초가 되길 소망해 본다. 끝으로 용기를 내어 제보를 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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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밴댕이 속이 된 오뚜기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굴지의 식품회사 (주)오뚜기의 창립기념일이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는 창립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에게 카레와 케찹, 마요네즈 등을 선보이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오뚜기 제품들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로 전업주부가 줄어들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짧은 시간에 쉽게 한 끼를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 오늘날 오뚜기의 성장 배경이다. 이처럼 오뚜기가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준 고마운 기업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악역도 했다. 오뚜기는 우리 식탁의 서구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오뚜기 제품들로 인해 전통음식인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놓여야 할 식탁을 서양식 소스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요리가 점령하기 시작했다. 그 주역이 오뚜기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이처럼 공(功)과 과(過)가 엄연히 존재하는 가운데 오뚜기는 창립50주년을 맞이한다. 그런데 오뚜기가 창립50주년 기념일을 한 달 앞두고 애매한 한정판 스페셜티 제품을 내놓았다. ‘스페셜티 카레’, ‘스페셜티 카레 3분’, ‘맛있는 오뚜기 컵밥 궁중갈비찜·밥’ 등 3가지인데, 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물론 한정판 스페셜 제품이라 내용물도 기존 제품과는 다르겠지만 가격이 2배가량 비싸다는 것은 다소 의외다. 분명히 출시 배경을 '창립50주년 기념'이라고 했는데, 이건 그동안 사랑을 보내준 고객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았는지, 아니면 50주년을 계기로 매출증대를 노리는 것인지 판단하기 애매하다. 회사에서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50년 동안 보내준 고객 사랑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제품 출시에 담았다는 내용은 한 줄도 없다. 일단 전자는 아닌 것 같다. 그럼 창립50주년을 매출증대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일까? 갑자기 ‘갓뚜기’의 속이 밴댕이 속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매출규모가 2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식품 대기업이다. 그런 회사가 창립 후 반세기 동안 받아온 고객사랑에 대한 보답은커녕 ‘장사치’의 속을 보이고 있다는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50년 동안 보내준 고객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또 본의 아니게 우리 식탁의 서구화를 주도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런 저런 제품을 원가에 제공합니다,”라는 통 큰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는 뜻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창업자 함태호 회장이 살아있었어도 이렇게 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함태호 회장은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많은 사회공헌을 하면서도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할 정도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갓뚜기’가 아니던가. 모름지기 기업은 ‘기업윤리’가 제품의 경쟁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기업윤리’는 사람으로 말하자면 ‘도리’와 같은 것이다. 흔히 우리는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 ‘사가지’가 없다고 말한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뚜기의 이번 창립50주년 스페셜티 제품 출시가 ‘갓뚜기’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것인지 오뚜기 스스로 곱씹어 보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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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쓴맛】 교촌치킨의 도덕성

교촌치킨이 1월 14일 보도자료를 하나 보내왔다. 제목이 ‘교촌치킨, 지난해 가맹점당 일평균 110마리 판매’였다. 전국 매장의 절반 이상이 하루 100마리 이상 판매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등록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당 평균매출액이 가장 높다는 부제목까지 달려있다. 기자는 치킨 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가맹점당 하루에 50마리만 꾸준히 팔아도 잘되는 매장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교촌치킨의 가맹점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10마리나 판다니 엄청 장사가 잘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데, 왜 배달료를 2천이나 따로 받아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줘?’였다.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자랑할 게 많은데, 왜 고객 만족도는 꼴찌야?’ 교촌치킨은 수치상으로 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1위다. 영광된 1위이기도 하지만 치욕스런 1위 자리도 차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4년부터 줄곧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BBQ가 선두였으나 2014년에 1위로 올라선 후로 한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2위와의 차이도 더 벌어지고 있다. 그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장사가 잘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지난해 4월 뜻밖의 소식이 들려온다. 교촌치킨을 배달시킬 경우 2천원의 배달료를 추가로 더 받는다는 것이었다. 그때 기자는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비 오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음식의 배달료 관련 전반적인 인식 평가’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자 3명 중 2명이 “배달료를 따로 내면서까지 배달 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은 성별이나 연령과 무관하게 고루 나타났다. 응답자의 79.9%는 “어떤 이유든 배달료는 왠지 지불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고, 65.2%는 “배달료는 원래 음식값에 포함돼 있어야 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달료 논란이 불거진 치킨과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응담자의 80.9%는 “앞으로 치킨을 먹는다면 배달료가 없는 치킨 브랜드를 먼저 고려할 것 같다”고 답했고, 79.5%는 “가격을 올리기 위해 배달료를 탓하는 것”이라 꼬집었다. 교촌치킨 때문에 배달료를 별도로 받는 현상은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교촌치킨이 그렇게 만든 '개척자' 역할을 한 셈이다. 그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지난해 12월 국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가맹점수가 많은 8개 치킨 브랜드의 배달서비스 이용경험자 1,6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교촌치킨이 8개 브랜드 중에 꼴찌였다. 치욕스런 1위다. 이것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인 교촌치킨의 민낯이다. 교촌치킨은 지금 장사가 잘된다는 걸 홍보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 꼴찌의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한 반성의 의지를 보일 때다. 혹여 교촌치킨 관계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잊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맞다. 소비자들은 세월이 흐르면 잊을 수 있지만 기자는 절대 잊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기 바란다. 기업이 명품기업으로 성장하려면 반드시 동반성장 해야 하는 것이 ‘기업윤리’이다. 도덕성이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도덕성 함양이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 그런 기업윤리가 없다면 기업이 아니라 장사꾼 집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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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미래 식량 "곤충요리 드실래요?"
전 세계 113개국 이미 곤충 먹고 있어

▲한국음식에 벌레를 곁들린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또 다른 한 쪽에 전시용과 시식용 곤충이 있는 모습 @밥상머리뉴스 최근 미래 대체식량으로 식용곤충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은 높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정부 3.0 시대에 맞춰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7월 3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식용곤충특별전 '고소해? 고소애!'를 열었다. 국립과천과학관 2층 한 쪽에 전시된 식용곤충전은 입구부터 벌레 캐릭터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곳에 주로 오는 관람객이 어린이라 식용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곤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식용곤충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 것은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이 곤충의 다른 이름은 '고소애'로 이번 전시회 주연이나 다름없다. 식용 체험부터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전시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쌍별 귀뚜라미가 나란히 있었다. 그 외에 곤충들은 박제된 채 전시돼 있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식용곤충들을 곁들인 모형들이 전시돼 있다. 음식에 곤충을 더해 영양적인 부분을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에서 먹는 식용곤충 사례들도 전시돼있다. 대체로 곤충 그대로를 말려 양념한 것이 대부분이나 태국의 경우 통조림으로 가공한 식품도 눈에 띄었다. 특히 ‘초콜릿 캔’이라 쓰여있는 것은 전갈, 사고벌레, 검정귀뚜라미, 메뚜기, 풍뎅이 등의 다양한 곤충이 초콜릿과 버무려져있어 곤충에 대해 거부감을 가졌던 사람도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곤충이 들어있는 다양한 색감의 사탕도 눈길을 끌었다. ▲식용곤충을 맛보는 모습 @ 밥상머리뉴스 한 쪽에 마련된 식용곤충 시식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서는 말린 '갈색거저리 애벌레'와 '귀뚜라미'를 먹어 볼 수 있었는데, 그 맛을 느끼기 위해선 많이 먹어봐야 알 수 있다는 직원의 귓띔이 있었다. 이것을 시식해본 한 관람객은 "우리가 흔히 먹던 과자와 비슷한 맛이 난다"며 "보기보다 맛이 괜찮아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더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곤충으로 만든 건강식품은 물론 간식용 스낵과 푸딩, 화장품으로 상품화된 것들도 전시되어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식용곤충의 영역이 넓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직은 식용곤충이 우리에겐 낯설기만 한 식용곤충을 미래 대체식량으로 인정하며 먹고 있는 나라는 몇이나 될까? 전시회 한 쪽에는 세계지도와 함께 잘 설명이 돼 있었다. 아프리카에서 36개국, 아시아 29개국, 아메리카 23개국, 오세아니아 14개국, 유럽은 11개국 등 모두 113개국에서 이미 곤충을 먹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식용곤충을 섭취하는 인구가 약 19억 명에 달하며,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약 2000여 종의 곤충이 식용으로 쓰이고 있다. 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직 우리나라는 식용곤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부족하며 그 시장 규모도 60억 원(2015년도 기준)으로 매우 작다. 이에 정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린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미래 대체식량으로서의 가치를 드러내려는 시도 같아 보였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해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이런 기획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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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행정】 “가족사랑, 가족밥상으로 실천하세요”
농식품부-여가부 공동 캠페인 실효성 있나?

농림축산식품부와 여성가족부는 최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사랑, 가족밥상으로 실천하세요” 슬로건 선포와 함께 건강하고 바른 식생활문화 확산과 가족 친화 문화 확산에 발 벗고 나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농식품부는 ‘바른 밥상, 밝은 100세’ 캠페인의 실천과제로 ‘가족밥상의 날’ 캠페인을 벌여왔다고 한다. 그리고 여가부는 일과 가정 양립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에는 정시에 퇴근하여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자는 ‘가족사랑의 날’ 캠페인을 추진해왔단다. 그런데 이번에 협업으로 공동 캠페인을 추진했다고 한다. 이런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는 비율이 2005년 76%에서 2014년 65.8%로 떨어졌고, ▲우리나라 평균 연간 근로시간이 OECD에 1.2배로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우리나라 근로자 10명 중 4명(43.6%)은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야근을 하며,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비만 위험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2.4%가 높고, ▲2인 이상의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에서 영양섭취 부족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조목조목 따져보자. 농식품부와 여가부는 그동안 각각 ‘가족밥상의 날’과 ‘가족사랑의 날’을 추진해왔다고 했는데, 이 둘을 연계해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려면 그동안 각자 추진해온 캠페인에 대한 성과분석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성과가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고, 두 부처가 공동 캠페인을 전개할 경우 기대하는 성과치가 무엇인지가 적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성과가 없었다면 과감히 하던 캠페인을 접는 것이 합당하다. 그에 대한 분석과 설명이 없다는 것은 탁상행정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또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는 배경을 보면 과연 이 캠페인을 농식품부와 여가부의 협업으로 성과가 날 수 있을까 의심된다. 5가지 이유 중에 4가지는 우리나라의 과다한 근로시간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는 노동부나 경제5단체와 협력해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농식품부와 여가부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캠페인을 기획한 농식품부와 여가부 당당 공무원들은 과연 수요일에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 당장 폐기처분해야 할 정책이 될 것이고, 실천하고 있다면 많은 국민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한때 어느 정치인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도 가족이 밥상머리에 모여 않아 함께 식사를 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캠페인만으로 될 것 같으면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다. 국민 삶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 없이 내놓은 정책은 실효성 없이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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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우리술 대축제, 그들만의 축제?
불안한 시국으로 인해 활기를 잃은 ‘우리술 대축제’

우리 술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우리술 대축제가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 이하 ‘농식품부’)는 전통주의 홍보와 주종별 대표 술을 만날 수 있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를 28일 개최했다. 전통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을 담아 ‘우리 술의 시선, 품격을 넘어 트렌드를 보다’라는 주제를 담아낸 이번 행사는 3일간 개최되며 60여 개 업체의 다양한 우리 술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 내에는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이 전시되며 직접 우리 술을 빚는 체험과 칵테일 제조, 기념품 제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리 술을 평가하고 우수한 제품에 대해 시상을 하는 ‘201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는 8개 부문 총 217개 제품 중 32개 제품이 선발되었다. 수상자들은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밥상머리뉴스 DB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다소 밝지 않았다. 우리 술 대축제는 전시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은 “평일에 개최되어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게다가 친구가 이야기해 주기 전까지는 우리 술 대축제가 열리는 지도 몰랐다”고 했다. 다른 관람객 또한 “홍보가 부족한 듯하다”고 말하며 “또, 시음회를 할 때 간단한 스낵을 함께 제공한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한 우리 술 대축제는 2012년에는 방문객수가 약 30.2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나 2015년에는 약 21,828명으로 집계되는 등 갈수록 방문객수가 적어지고 있어 박람회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한 방문객의 경우, “각종 박람회 소식들을 볼 수 있는 어플을 통해 박람회 일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며 “다른 방향으로 홍보가 조금 더 이루어졌더라면 더욱 많은 인원이 참가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술 대축제를 주최한 비투엑스포 남주호 과장은 "첫날 1,672명이 참가해 예상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인원"이라며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aT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첫날치고 괜찮은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 과장은 "이번 행사는 이전과 다르게 평일에 개최하게 된 것은 일반 관람객보다 비즈니스를 중점으로 뒀기 때문"이라며 "우리 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한 자리였다"라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업체는 29개사이고, 바이어는 19개 사가 참여했다. 우리 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가치를 알려 국내외 소비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연말을 맞이해 우리 술을 즐기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힌 농식품부의 입장과는 달리 주최 측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진행하기 위해 평일에 행사를 개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연말연시 대중들에게 우리 술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데 우리술 대축제가 일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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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우리동네 맛집】 수안보 산채전문 <영화식당>

휴가철이다. 휴가는 지친 심신을 쉬게 하고, 힐링하는 것이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했던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도 휴가철에 누리는 큰 행복이다. 수십 가지 산채나물로 만든 음식은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접하기가 쉽지 않다. 설령 있다하더라도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에 가면 산채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충청북도 수안보면 온천리, 상록호텔 맞은 편에 위치한 <영화식당>이다. 1만 6천원짜리 산채정식에 산나물 반찬만 18가지다.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는 그야말로 예술이다. 여기에 2만원짜리 더억구이 하나 추가하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다. 4명이 먹으면 1인당 2만원정도 꼴이다. 이 식당은 수십 가지의 산채나물을 담는 접시마다 나물 이름이 적혀있다. 그냥 보면 그게 그것 같지만 일일이 어떤 나물인지 알고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산채정식을 시켜놓고 밥상이 나오기 전에 집에서 직접 만든 뜨끈한 두부 한 접시 먹어주는 것은 위장에 대한 예의다. 수안보도 요즘 코로나19로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많이 힘들다. 굳이 수안보에 온천을 즐기러 가지 않더라도 경상도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도 지나가는 길목이 수안보다. 수안보를 지나칠 때 점심시간이라면 영화식당에서 산채정식 밥상으로 먹는 행복감을 만끽하길 바란

- 농심 신라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 추월

농심 신라면의 해외매출이 3분기에 처음으로 국내매출을 추월했다. 1986년 출시된 이래로 첫 기록이다. 세계 100여개 국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이 확인된 셈이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국내외 매출액은 총 6,900억 원으로 이중 해외(3,700억 원)가 53.6%에 달한다. 지금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신라면은 올해 해외매출 5,000억 원을 포함, 총 9,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 신라면이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농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71년부터 미국 LA지역에 라면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혀오던 농심은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들고 나가 정면승부를 펼쳤다. 특히,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 중국 심양공장, 미국 LA공장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