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요트도 판다? 사실이다. 요트뿐만 아니라 외제 고급 승용차, 이동식 주택, 고급 다이아몬드도 판다. 일상적이지는 않지만 명절 선물로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의 이런 명절 선물 고급화 바람은 CU가 지난 설에 이동식 주택을 선물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랬던 CU가 이번 추석 선물로는 9억원이 넘는 요트와 외제차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에 경쟁업체 GS253,8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와 1천만원짜리 고급 와인을 내놓았다.

 

유통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무슨 물건을 팔던 그 자체가 비난의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편의점의 특성상 과연 이런 고급선물을 팔아도 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편의점은 대표적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유통매장이다. 고급 상품을 매장에 전시하지는 않지만 어차피 일반 서민들의 눈길과 손길이 가는 상품 안내 카타로그와 홈페이지, 앱을 통해 서민들의 눈에 띄게 된다.

 

편의점 업계의 고급 상품 출시 논리를 들어보면 더욱 문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보복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예년보다 프리미엄 상품들의 구성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국가가 재난기금을 수차례 지급하는 상황에서 보복 소비 트렌드라는 논리는 돈 많은 일부 부유층에게는 해당될지 몰라도 서민들에게는 맞지가 않는다.

 

그럼에도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에서 고가의 추석선물을 판매한다는 것은 계층 간의 빈부격차 위화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보복 소비니 어쩌니 하면서 과소비를 부추길 우려까지 낳고 있다. 올바른 상도덕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