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728일 오후에 강원도 횡성에 있는 전통주 전문업체 국순당을 방문했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에 따른 한류 연계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등 업계를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순당을 비롯해 서울장수 등 전통주 수출 업체와 막걸리수출협의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강원도 등 유관기관도 함께 참석했다.

 

그런데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장수 등 전통주 업계가 예상 밖의 문제를 제기했다. 바로 전통주에 대한 개념 정리 문제를 제기했다.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인식하는 전통주 개념과 법령상 전통주의 정의가 상이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정황근 장관은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전통주의 개념 재정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며,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내에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 발언의 행간을 보면 이미 의견수렴은 끝난 상태이고, 연내에 개정하겠다는 말은 전통주의 정의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행 전통주진흥법에서는 전통주를 3가지 요건을 갖춘 사람들이 제조한 술로 정의하고 있지만 매우 복잡한데다가 일반인들은 규정을 봐도 뭐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반면에 일반 국민들은 막걸리나 증류식 소주 등을 전통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법을 개정하자는 것이 업계의 요구사항이다.

 

그동안 이런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되었지만 공급자 위치에 있는 이해당사자들 간의 의견이 달라 고쳐지지 못했다. 늦었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당장 고치는 것이 맞다. 누가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술을 공급하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