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맛 쓴맛】 정부의 물가잡기 ‘뒷북행정’

농축산물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고, 정부가 예측한 대로라면 가격이 안정화될 시기에 농식품부가 뒤늦게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운영을 강화한다고 야단법석을 부리고 있어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오후에 농축산물 수급 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의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식품실장)이 주재하고, 농협과 aT 등 유관기관은 물론이고, 식품산업협회를 비롯한 관련 협회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내용은 ▲수급 대책반의 위상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격상했다는 것과 ▲농축산물 물가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 궤도에 오를 때까지 격주 단위로 운영하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는 것이 사실상 전부다. 대책반 회의를 주재하는 사람의 직위가 높아진다고 잡힐 물가라면 진즉에 장관이나 총리가 대책반 회의를 주재했더라면 물가가 잡혔을 텐데 뒤늦게 야단법석이다. 회의를 한 달에 한 번을 하든 1주일에 한 번을 하든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중요한 것이기에 이 또한 의미가 없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 농가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산란계의 살처분으로 계란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또 식품시장 동향을 관리하는 주무부처로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신선농산물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것도 스스로 예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동안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수입물량을 늘리고, 비축 물량의 방출 확대가 사실상 전부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밖에 더 있느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획기적이고 기발한 물가대책 아이디어는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 더구나 이번 수급 대책반 강화 방침이 6월이면 그동안 고공행진 하던 계란이나 대파 가격 등이 내려갈 것이라고 밝혀온 농식품부로서는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때가 되어 가격이 내려가는 시점에, 다된 밥에 숟가락 얻기로 생색을 내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것이 아니라면 농축산물 가격이 당분간은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것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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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남양유업 사태에서 배울 점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최근의 불가리스 파문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자식에게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다. 국내 최초의 민간 유업체인 남양유업은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홍원식 회장의 5월 4일 사퇴 기자회견문과 그동안의 남양유업 행적에서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홍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말한 구시대적 사고는 무엇이며, 소비자들의 기대는 무엇인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라는 표현을 보면 홍회장이 생각하는 구시대적인 사고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성장을 제1의 목표로 삼는 전통 자본주의 관념으로 보면 홍회장의 사고가 맞다. 성장 위주의 자본주의 이론으로 볼 때 자본주의는 자전거와 같다. 멈춰서는 순간 넘어진다. 그래서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자본주의 핵심 콘텐츠도 바뀌었다. 홍회장이 말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바로 그 바뀐 자본주의의 핵심 콘텐츠다. 그것이 뭘까. 바로 감성자본이다. 달리 표현하자만 사회적 관계다. 홍원식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었다면 요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기업은 ‘사회적 집단’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하듯이 ‘기업도 사회적 집단’이라는 것이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소비자들의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남양유업은 참 부끄러운 짓을 많이 했다. 본사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했고(2013년), 조직적으로 허위 인터넷 댓글을 통해 경쟁사를 비방했고(2020년), 심지어 자사의 주력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과대광고(2021년)까지 했다. 이런 모든 행위가 성장만을 바라보는 구시대적인 사고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남양유업은 성장을 했는가? 결과는 거꾸로다. 남양유업은 2012년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3년 대리점에 제품 강매 사실이 폭로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2년 1조 3,65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9,489억원으로 2009년에 입성한 1조클럽에서도 탈락했다.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은 2017년 매출액 8,812억원에서 2020년에는 1조 5,631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같은 업종에서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최고경영자의 통찰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요즘 기업 경영의 최대 화두는 ESG경영이다. 그 중에 S(Social)가 바로 기업의 사회적 관계를 의미하는 키워드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그로 인해 성장을 하는 감성자본이 되고,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이것이 요즘 기업의 존재가치다. 생물학자 다윈은 진화론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종자가 살아남는다’고 주창했다. 소위 적자생존론이다. 생물만 그런 것이 아니라 기업도 마찬가지다.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남양유업은 그걸 못했던 것이다.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남양유업 사태를 통해 다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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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교촌치킨 30년의 빛과 그림자

교촌치킨이 3월 13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91년 3월 13일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가게로 시작된 교촌치킨은 매출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로 우뚝 섰다. 우선, 교촌치킨 30년의 빛부터 살펴보자. 국내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7년 <림스치킨>이 생기면서부터이다. 교촌치킨보다도 14년 전이었다. 그로부터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부침을 거듭했지만, 2021년 현재 국내 치킨 업계의 왕좌에 오른 주인공은 교촌치킨이다. 매출기준으로 볼 때 2014년에 BBQ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선 후로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이제는 2위, 3위와의 격차가 1천억원이 훨씬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독주체제를 굳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외식업체 가운데 사상 최초로 주식시장에 직상장을 하기도 했다. 교촌치킨이 이렇게 성공을 한 이유에 대해 교촌에서는 ‘정도경영’이라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기업에게 정도경영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라는 경영이념을 지키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본사가 이익을 많이 남기는 구조가 아니다. 실제로 치킨업계 3두마차인 교촌치킨, BHC, BBQ 3개 업체를 비교하면 매출이 비슷할 때도 영업이익은 교촌치킨보다 BHC, BBQ가 2~3배 많았다. 파트너인 가맹점을 배려하고 상생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이 교촌치킨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소비자 만족도는 교촌치킨이 꼴찌다. 2019년 12월, 국가기관인 한국소비자원이 가맹점 수가 많은 8개 브랜드 이용경험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종합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은 브랜드는 교촌치킨, 그 다음이 BHC, BBQ 순이었다. 특히 이들 매출기준 상위 업체들의 경우 가격이나 가성비에서 아주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마디로 소비자들에게는 비싸기만 한 치킨 브댄드들이었다는 것이다. 교촌치킨은 2019년 4월부터 배달주문을 하면 배달비 2천원을 따로 더 받기 시작했다. 그것이 업계 전반에 배달비 추가 징수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하려다가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배달료를 따로 받음으로써 사실상 편법으로 치킨 가격을 올린 셈이다. 그 선봉에 선 브랜드가 바로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을 필두로 치킨업계가 배달료를 따로 받아 사실상 치킨가격을 인상할 때 의사결정권자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한국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려. 몇 달만 비난받으면 돼. 비난은 몇 달이지만 이익은 영원해. 밀어붙여.’ 만약에 이랬다면 치킨업계의 기업윤리는 빵점이다. 소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지 몰라도 기자는 그 부도덕성을 절대 잊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는 두 종류의 고객이 있다. 1차 고객은 가맹점이고, 2차 고객은 최종소비자이다. 배달료를 따로 받은 행위는 1차 고객인 가맹점에게는 이익을 가져다 줬겠지만 그로 인해 2차 고객인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게 됐다.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 가앵점의 배를 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교촌치킨은 ‘기업’이라기 보다는 여전히 ‘장사꾼’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기업윤리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커져야 한다. 서른 살의 장년이 된 교촌치킨의 성숙된 모습을 보여서 반쪽짜리 성공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사랑을 받는 온전한 성공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본다. 코로나19로 많은 소비자들이 힘든 생활을 하고 있지만 치킨업체들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이럴 때 편법으로 올렸던 배달료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기업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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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치킨 단상

치킨이라고 하면 많은 국민들이 ‘국민간식’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인터넷 검색 키워드 랭킹 1위가 ‘치킨’일 정도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고 선호하는 간식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치킨이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라니 놀랍다. 우선, 외국인들이 치킨을 한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또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한식이 아닌 퓨전한식을 더 좋아한다는 점이 놀랍다. 식품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에 해외 주요 16개 도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한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 중에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한국식 치킨’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김치’, ‘비밈밥’의 순이었다.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 ‘비빔밥’, ‘한국식 치킨’이었지만 선호하는 한식의 순위는 달랐다. 필자가 기억하기로 예전에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이 주로 ‘비빔밥’ ‘불고기’ ‘잡채’ 등이었다. ‘치킨’이 상위에 랭크되었던 기억이 없다. 예전에는 ‘치킨’을 한식으로 취급하지 않아서 우리 정부가 조사항목에 넣지 않았을 수도 있고, 또 그게 아니라면 최근에 우리 치킨이 해외에 많이 알려진 결과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치킨이 한식인가? 라는 점과, 둘째 외국인들은 왜 우리의 주식이 아닌 간식을 좋아할까? 라는 점이다. 우선, 치킨이 한식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필자는 첨부한 영상칼럼에서처럼 ‘퓨전한식’으로 정의를 내린다. 그것을 우리 정부는 ‘한국식 치킨’이라고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기름에 튀긴 닭고기 요리가 이미 조선시대에 ‘포계’라는 요리로 존재를 했고, 프라이드치킨은 미국에서 유입되었지만 ‘양념치킨’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외국인들은 왜 우리의 주식이 아닌 간식을 가장 좋아할까? 우리의 주식이라고 하면 밥과 국, 찌개, 탕과 반찬으로 구성된 한식 상차림 또는 따로 반찬이 없어도 한 끼의 식사가 될 수 있는 비빔밥, 잡채, 삼계탕 등의 단품요리를 말한다. 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는 치킨이라는 것이 KFC에 의해 널리 세계화된 음식인데, 한국식 치킨을 먹어보니 더 맛있어서 선호하는 한식 1위가 되었겠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또 하나는 현지 외국인들이 전통한식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거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퓨전한식이지만 한국식 치킨을 현지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꼽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그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전통한식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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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GS25의 ‘전통주 발굴’을 응원한다

편의점 GS25가 지역에서는 유명하나 전국적으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는 유명 지역 전통주를 발굴하는 사업을 전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전통주 부흥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어 푸드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우선 응원을 보낸다. 전통주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 중의 하나가 판로 문제였다.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술이지만 영세한 전통주 제조 양조장이 규모의 경제 논리를 따지는 기존의 주류 유통채널에 진입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국적인 유통에 한계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술이라고 해도 접할 기회조차 없으니 대중화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편의점 GS25가 자발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지역 전통주를 발굴해 판매를 하겠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GS25의 지역 전통주 개발은 이미 1년 전에 시작되었다. 지난해 11월에 처음 선보인 ‘꽃빛서리’라는 전통주는 GS25에서 6일 만에 2만 병이 판매됐고,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현재까지 누적 40만 병이나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1년 만에 청정지역 무주에서 재배한 머루를 발효한 와인 ‘밤빛머루’라는 새로운 전통주를 발굴해 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한다. GS25의 전통주 발굴 과정도 매우 합리적이고 흥미롭다. 1차적으로는 전국의 GS25 매장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 유명한 전통주를 추천받는다. 그리고 추천받은 전통주를 사내 소모임인 ‘GS25전통주발굴단(일명 G전발)’을 통해 품평회를 거치며 도입에 대한 의견을 상품 개발자에게 전달해 검토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일반인과 전문가의 의견이 함께 반영돼 객관성과 전문성이 부여됐다. GS25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전통주 발굴을 더욱 본격화해서 향후 2년 후인 2022년 말까지 지역 전통주 10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 양조장의 명품 전통주를 지속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전통주 부흥에 크게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도 전통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접할 기회가 없으면 마음뿐이다.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운 접점은 바로 편의점이다. GS25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에서도 이에 호응을 한다면 우리의 전통주가 다시 살아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되기에 GS25의 ‘전통주 발굴’ 사업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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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최고의 백신은 식량”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다.” 노벨위원회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을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언급한 말이다. 노벨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은 기아와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가장 인도주의 기관”이라면서 “굶주림을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활용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분쟁지역에서 평화의 조건을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인류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는 식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지구촌의 식량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식량이 무기가 되어 새로운 분쟁과 갈등을 초래할 것임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세계식량계획의 노벨평화상 수상의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 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으로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노벨위원회가 WFP에 평화상을 줄 때도 앞으로 WFP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을 담았을 것이다. 실제 그렇게 봐야 하는 것이 WFP가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기아인구가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WFP는 지난 4월 21일,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로 급성 식량위기에 처한 인구가 2019년 1억 3,500만 명에서 2020년에는 1억 3,000만 명이 증가한 2억 6,5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의 기아인구는 분쟁으로 인해 7,700만 명, 기후변화로 3,400만 명, 경제난으로 인한 것이 2,400만 명이었는데, 코로나19라는 돌발악재 하나만으로 무려 1억 3천만 명의 새로운 기아인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리프 후세인(Arif Husain) WFP 경제 분야 선임연구원은 그 심각성을 이렇게 언급했다. “코로나19는 이미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수백만 명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일당이 있어야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수백만 명에게는 큰 타격이다. 이동 통제와 세계 경제 불황으로 그들의 삶의 터전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충격을 작게만 받아도 벼랑 너머로 떨어질 수 있다. 우리는 이 세계적인 재앙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 같이 행동해야 한다.” 풍요의 시대에 무슨 식량 타령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식량이 없어서가 아니라 식량을 구입할 돈이 없어서 굶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장기화 되었을 때 많은 자영업자들이 생계의 위협을 받았고, 결국은 국가가 정부예산으로 생계를 지원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고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또 하루 빨리 지구상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구촌 곳곳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고도 코로나19 때문에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위기가 오면 없는 사람들이 더욱 고통을 받는다는 말이 그래서 현실감 있게 와 닿는다. 이럴 때 인류에게 필요한 도덕적 가치가 인도주의다. 인도주의는 인간은 동등한 자격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인류 공존을 꾀하고, 복지를 실현시키려는 박애적인 사상이다. 노벨위원회가 WFP에 평화상을 준 것도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기관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너희가 너희의 땅에서 곡식을 거둘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네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해 버려두라.”(레위기 19장 9~10절) 성경은 그렇게 하는 것이 거룩한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동양에서도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속담이 있다. 이 또한 인도주의나 박애주의와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는 인류 역사상 흔하지 않은 위기이다. 이럴 때 일수록 ‘나만’이 아닌 ‘우리 모두’라는 인도주의적 자세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것도 그런 면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10월 16일은 ‘세계 식량의 날’이다. 세계식량계획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이번 식량의 날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식량의 중요성과 더불어 잘사는 도덕적 가치를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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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을 구매 또는 섭취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편의성
건강지향성
가격
위생 및 안전 ​

- 농심,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오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 Forest Kitchen은 숲(Forest)과 주방(Kitchen)을 조합한 단어로 자연의 건강함을 담은 메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휴식(For Rest)의 의미도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비건 푸드로 고객의 힐링은 물론 지구 환경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함께 담았다. 농심 Forest Kitchen은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며,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한다. 농심 관계자는 “각 메뉴마다 스토리를 입혀 기존 비건 레스토랑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비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기존 대다수 비건 레스토랑이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라는 것과 차별화된다. 비건 푸드에 대한 색다른 경험과 인식개선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심은 그간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셰프가 미국 뉴욕의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작은 숲은 숲으로 꾸민 트레이에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농심 포리스트 키친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애플리케이션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농심은 비건 문화의 확산과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비건 식문화를 열어가기 위해 레스토랑 오픈을 추진했다. 농심은 타 비건 레스토랑과 달리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려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 배스킨라빈스, 7월 이달의 맛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 출시

배스킨라빈스가 하와이 소재의 마카다미아 전문 브랜드 ‘마우나로아’와 협업해 7월 이달의 맛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은 고소한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카라멜 아이스크림의 두 가지 플레이버에 견과류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토핑을 쏙쏙 넣은 후, 카라멜 리본을 둘러 바삭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극대화 한 제품이다. 입 안 가득 부드럽고 진한 달콤함과 특유의 이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어 마치 하와이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달의 음료로는 고소한 마카다미아 맛 블라스트에 부드럽고 풍부한 향의 카라멜 드리즐을 더한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블라스트’를 선보인다. 허니 로스티드 맛 마카다미아 한 봉을 토핑으로 통째로 올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와 함께,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코팅을 입힌 볼 형태의 디저트 ‘아이스 마우나로아 마카다미아 볼’도 7월 중순부터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배스킨라빈스는 포켓몬스터를 적용한 제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팽도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시원 상큼한 밀크와 소다 맛 아이스크림에 팝핑 캔디를 올려 톡톡 튀는 식감을 더한 플레이버 ‘도리도리 팽도리’를 비롯해, ‘팽도리와 함께 퍼즐을 케이크’, ‘팽도리 미니 모찌팩’, ‘팽도리 블루레몬 블라스트’ 등 4종이다. 한편, 배스킨라빈스는 무더운 여름을 날려버릴 시원한 혜택을 담은 ‘H-DAY 이벤트’를 진행한다. 7월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파인트(8,900원) 사이즈 이상 구매 후 해피포인트 2천 포인트 사용 시 2,000원의 혜택을 적용해 4,900원에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피앱 및 배스킨라빈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