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10년 만에 AI와 대국
이세돌 9단이 10년 만에 AI와 대국을 펼쳤다. 이번 대국은 2026년 3월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인핸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진행되었다.
이세돌 9단은 음성 명령을 통해 바둑 모델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AI와의 대국에 참여했다. 그는 2019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AI와의 대결에 나선 것으로, 과거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4대 1로 패배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은 AI의 발전을 직접 체험하며 “너무 신기하다. 예전에는 AI와 대국을 했다면 10년 만에 저같은 문외한도 (AI 모델을) 직접 만들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실력에 대해 “사람이 이길 정도의 실력은 아닌 것 같다. 알파고 수준은 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행사 주최사인 인핸스는 여러 전문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구조를 설명하며, AI OS를 통해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협업하는 시스템을 보여주었다. 이세돌은 AI를 협업 파트너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제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또한 “에이전틱 AI는 알파고 같은 프로그램을 2~3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점을 확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열렸던 동일한 장소에서 개최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회가 새로웠다. 이세돌은 과거의 대결을 떠올리며 AI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되새겼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세돌 9단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관찰자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AI와 인간의 협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