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2023년 ‘올해의 섬’으로 선정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可居島)’가 2023년 계묘년 ‘올해의 섬’으로 선정됐다. 해수부와 행안부는 영해기점 섬의 해양영토적 가치를 알리고 소개하기 위해 2023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1월에 영해기점 섬(유인도)을 선정해 홍보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영해기점 섬인 가거도의 면적은 9.71㎢, 해안선 길이는 약 22km로 기암괴석과 후박나무 숲으로 섬 전체가 이루어져 있고, 2021년 12월 행안부 기준으로 303세대 426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가거도(可居島)는 조선시대에 ‘아름다운 섬’이란 뜻의 가가도(可佳島)로 불리다가 1896년부터는 ‘가히 사람이 살 만한 곳’이라는 의미의 가거도(可居島)로 변경되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소흑산도로 바뀌었다가 2008년부터 다시 가거도란 지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197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가거도는 옛날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해상 길목이자 경계를 이루는 섬이다. 중요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1907년 가거도 등대를 세웠고, 등대는 우리 영해로 들어서는 선박에게 대한민국임을 알려주는 동시에,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근 해역은 난류인 제주해류가 통과해 돌돔, 감성돔,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가거도는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데, 그중에서도 독실산 정상과 회룡산장군바위, 돛단바위·기둥바위, 섬등반도(2020년 8월 문화재청 명승 제117호 지정)의 절벽 망부석, 구곡 앵화·빈주바위, 소등의 일출·망향바위, 남문·해상터널, 국흘도 전경과 칼바위는 가거도 8경으로 꼽힌다. 기암괴석과 낙조 경관이 뛰어난 섬등반도에는 대형 송년 우체통이 설치되어 있으며, 방문객들의 사연을 담은 편지와 엽서를 연말에 한 번 수취인에게 배달된다. 가거도는 주변에 16개의 무인도서가 분포되어 있으며, 성근여, 외간서, 녹섬, 소국흘도에 우리나라 영해의 시작점임을 알리는 4개의 첨성대 모양의 영해기준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