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4일
한국경제신문사 — KR news
기업의 경쟁력은 값싼 에너지를 조달하는 능력이 아닌, 지정학적 리스크와 탄소 비용을 동시에 헤지할 수 있는 공급망 설계 능력에서 갈린다.

기업의 경쟁력은 값싼 에너지를 조달하는 능력이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와 탄소 비용을 동시에 헤지할 수 있는 공급망 설계 능력에서 갈린다. 현재 기업들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시장 접근 비용을 변화시킬 것이다.

주요 사실:

  • 한국 산업구조에서 원유의 약 70%는 중동에 의존한다.
  •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도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 단기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우선시되며, 화석연료 의존이 강화될 수 있다.

198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아파르트헤이트 투자 철회 운동은 규범이 자본을 움직인 대표적 사례로 남아 있다. 시민사회의 압력이 평판 리스크를 만들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투자 손실 가능성으로 번역되면서 규범은 재무의 언어를 얻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맞물려 친환경과 윤리적 가치가 투자 명분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유럽은 탈탄소 기조를 일부 늦추고 석탄화력을 재가동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이제 값싼 에너지를 찾는 것보다 이러한 복합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

자본이 규범을 선택하는 조건은 규범 그 자체가 아니다. 시장은 도덕적이지도 비도덕적이지도 않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탄소 비용을 동시에 헤지할 수 있는 공급망 설계 능력에서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