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이 생활비가 아니라 투자 재원이 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의 이 발언은 최근 성과급 제도의 변화가 개인의 자산 형성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준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성과급으로 집을 사는 시대를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는 영업이익과 연동된 PS 구조를 기반으로 산정되고 있다. AI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성과급 규모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성과급 지급 여부와 액수를 결정하는 기준인 당기순이익이 근로 제공과 밀접한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성과급이 단순한 보상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됨을 시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성과급 시스템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김도현 개인고객그룹장은 “리테일 성장의 가장 큰 모멘텀은 단연 성과급 제도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2년 차 직원이 2억 원 넘게 성과급을 받은 사례는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예로 꼽힌다.
성과급 중심의 보상 구조는 기업 내부에서도 새로운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이는 고소득 구간의 최고 소득세율이 45%에 달하고 체감 세율이 50%에 이르는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조 원에 달하며, 농협은행의 순이익은 1조 8천억 원에 이른다. 이러한 수치는 성과급 제도가 기업의 재무 성과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성과급 구조가 개인의 자산 형성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변화가 주목된다. 기업들이 성과급을 통해 직원의 동기 부여와 성과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사회적 격차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