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026년 3월 26일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이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구간에서는 사실상 비상경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아시아나항공은 전사 비용구조를 점검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5월 국제선 4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총 14회의 항공편 운항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비운항 노선은 인천발 창춘 7회, 인천발 하얼빈 3회, 인천발 프놈펜·옌지 각 2회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소한의 감편을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잔여 지분 36.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잔여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고위 관계자는 “6월 주총에서는 기술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전량을 모두 매입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63.88%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2월 17일 창립되어 38년간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오는 12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어 아시아나항공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비상경영 체제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상경영 체제 전환은 항공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잔여 지분 취득은 대한항공이 추진해 온 아시아나항공 통합 작업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평가되며, 향후 항공업계의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상경영 체제와 대한항공의 지분 인수는 항공사 간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고객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항공사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