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의 강렬한 실전 데뷔”라는 제목의 기사가 미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천궁-Ⅱ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항공기, 탄도미사일, 순항 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되었으며, 고정밀 요격 능력을 갖춘 ‘히트 투 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천궁-Ⅱ는 2022년 한국과 UAE 간 10개 포대 계약을 체결한 이후, UAE에 실전 배치된 2개 포대가 60여 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여 그 중 96%가 표적을 정확히 요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미사일의 가격은 1발 당 약 15억원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PAC-3 요격미사일의 가격인 약 370만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 이후 방공 무기 재고가 크게 소진되었고, 이에 따라 재무장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중동 지역의 방공 무기 재고가 크게 소진돼 재무장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천궁-Ⅱ는 중동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천궁-II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문의하였고, UAE는 한국 업체들에게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하였다. 이는 한국이 중동 방산 시장에서 핵심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방산 공급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천궁-Ⅱ의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L-SAM 등 아직 수출 실적이 없는 한국산 방공 체계 진출도 확대될 수 있다.
천궁-Ⅱ의 성공적인 실전 배치는 한국 방산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중동 국가들이 한국의 방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저가 드론을 활용한 대량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고가 방공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변화는 방산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천궁-Ⅱ의 성과가 중동 방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의 방산 산업이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은 중동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